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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폭탄' 다닐루, 과르디올라라면?


입력 2017.07.27 07:50 수정 2017.07.27 07:52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불안한 수비와 준수한 공격으로 '양날의 검'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시절 아우베스 떠올려

다닐루 맨시티 입성에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 게티이미지 다닐루 맨시티 입성에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가 오른쪽 풀백 다닐루(26·브라질)를 장착했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닐루(전 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발표했다. 다닐루와 맨시티의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옵션 제외 3000만 유로(약 390억 원)로 추정된다.

레알 시절 다닐루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 때문에 출전 기회가 많았다. 그리고 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힘을 보태며 함께 빛났다.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는 사령탑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호나우지뉴와 호나우두, 히바우두 등 브라질 출신 슈퍼스타들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레알과 떼어놓고 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산투스를 거쳐 포르투로 이적할 당시만 해도 다닐루는 유벤투스 측면의 지배자로 불리는 알렉스 산드루보다 우위를 점했다. 다니 아우베스와 마이콩의 뒤를 이을 브라질 출신 측면 수비수로 꼽혔고, 레알 입성 후에도 카르바할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다닐루는 반쪽자리 수비수였다. 공격력은 무난했지만 수비가 참담했다. 잦은 맨마킹 실패와 불안한 수비로 도마에 올랐다. 다닐루의 출전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래도 러브콜을 보냈다. 아우베스와 함께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이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파괴력 있는 아우베스를 전진 배치하면서 메시와 함께 최고의 오른쪽 측면을 구축, 데뷔 시즌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다닐루 역시 전진 배치해 활용하겠다는 것이 과르디올라 감독 복안이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건너온 워커를 주전으로 내세우면서 다닐루에게도 기회를 주며 맞는 옷을 찾겠다는 계획도 있다.

물론 불안한 수비는 여전히 찝찝하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 있다고 하루아침에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믿을 것은 역시 공격력이다. 측면에서의 파괴력이 무기인 과르디올라 감독의 성향상 다닐루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그의 장점인 공격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도 있다.

다닐루 맨시티 입성에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걱정하는 목소리와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신뢰로 나뉘어 있다. 기대 이하였던 다닐루에게 기회를 준 과르디올라 감독이 성공작으로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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