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하필 식었을 때 만난 KIA vs SK, 승자는?


입력 2017.07.25 15:56 수정 2017.07.25 15:57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KIA와 SK, 후반기 들어 방망이 침묵으로 고전

타격 사이클 회복하는 팀이 부진 털어낼 듯

KIA 김기태 감독과 SK 힐만 감독 ⓒ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 KIA 김기태 감독과 SK 힐만 감독 ⓒ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

올 시즌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던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가 주말 3연전에서 나란히 스윕 패배를 당했다.

KIA는 7위 롯데 자이언츠를 안방 광주로 불러들였지만 양현정-팻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2연패를 당한 뒤 3연전 마지막 날인 23일 경기에선 에이스 헥터를 내고도 1-3으로 패했다.

이날 KIA 타선은 7안타 2사사구를 얻었지만 산발에 그쳤다. 1-0으로 앞선 4회말 1사 1,3루 기회에서 김민식의 4-6-3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 실패해 이닝이 종료됐다.

곧바로 5회초에 선발 헥터가 실점하면서 승부가 갈렸다. 2사 후 4피안타 1볼넷을 묶어 1-3 역전을 허용했다. 15연승을 질주하던 헥터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추가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써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주말 3연전 동안 KIA 타선은 저조한 득점력에 시달렸다. 3연전 첫날인 21일 경기에는 무려 14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쳐 3-4로 역전패했다. 2개의 병살타를 비롯해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한 타이었다.

팻딘이 8이닝 무실점 12K로 역투한 22일 경기에는 5안타 7사사구로 12명이 출루했지만 단 한 명도 홈으로 귀환하지 못해 0-1로 석패했다. 최원준의 5회말 견제사, 9회말 주루사가 뼈아팠다.

이날 경기는 5월 2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0-6 패배 이후 65일 만에 나온 KIA의 무득점 패배다. 6월 27일 광주 삼성라이온즈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운 불방망이를 떠올리면 황망할 정도의 타격 침체다.

7월 23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7월 23일 현재 KBO리그 팀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주중까지 3위였던 SK는 2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원정 3연전 마지막 날인 23일 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선발 다이아몬드가 2.1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초반부터 무너지며 승기를 뺏겼다.

하지만 SK 타선도 7안타 4볼넷으로 고작 1득점에 그치며 힘을 내지 못했다. 1회초, 4회초, 6회초, 8회초에는 각각 2명의 주자가 출루했지만 단 한 번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주말 3연전 첫날인 21일 경기에서 SK는 6-10으로 패했다. 타선은 어느 정도 역할을 했지만 선발 문승원이 2이닝 7피안타 5사사구 8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추격에만 급급할 수밖에 없었다. 22일 경기에서도 선발 윤희상의 5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 부진과 더불어 타선도 침묵했다. 7안타 3사사구를 묶어 2득점에 그쳤다. SK는 2-8로 완패했다.

KIA와 SK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방망이의 팀이다. 팀 OPS(출루율 + 장타율)에서 KIA는 0.855로 1위, SK는 0.811로 3위다. KIA는 팀 타율 0.309로 리그 1위다. 팀 타율 3할대는 KIA가 유일하다. SK는 164개의 홈런으로 리그 팀 홈런 2위에 올라있다. 팀 홈런 2위 두산 111개보다 무려 53개가 더 많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KIA의 득점권 타율은 0.157로 리그 최하위다. 후반기 팀 타율도 0.290으로 5위다. 일시적 부진일 가능성이 높지만 득점 찬스를 번번이 무산시키다보니 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

SK는 선발진의 붕괴가 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홈런 의존도가 높은 SK 타선의 성향이 득점력 기복과 관련이 높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홈런이 많이 터지면 쉽게 승리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득점 활로를 찾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후반기 6경기에서 KIA는 2승 4패, SK는 1승 5패로 힘겨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KIA는 2위 NC와의 격차가 어느새 4경기 차로 좁혀졌으며 SK는 3위에서 5위까지 밀려나며 자칫하면 6위로 밀려날 위기다.

공교롭게도 KIA와 SK는 25일부터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른다. 불붙은 방망이를 앞세워 전반기를 지배했던 두 팀 중 어느 팀이 타격 사이클을 먼저 끌어올리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정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