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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갓뚜기', 중견 기업 유일 청와대 초청된 사연은


입력 2017.07.24 13:01 수정 2017.07.24 14:11        최승근 기자

높은 정규직 비율, 투영한 경영으로 유명

2008년 이후 라면값 한번도 안올려 '갓(God)뚜기'란 별명도


오뚜기가 중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초대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을 주제로 기업인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이번 자리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기업인들과의 첫 공식 간담회다.

중견 기업인 오뚜기를 제외하면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등 국내 20대 기업에 속하는 대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재계 순위만 놓고 보면 오뚜기는 100위권 밖에 위치한 중견 기업이다. 그러나 높은 정규직 비율과 투명한 경영권 승계 등 ‘착한 기업’ 이미지 덕분에 대통령의 초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뚜기의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099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는 총 36명으로, 정규직 비중이 98.8%였다.

투명한 경영권 승계 과정도 한 몫 했다. 지난해 12월 고 함태호 명예 회장으로부터 오뚜기와 계열사인 조흥 지분을 상속 받은 함영준 회장은 상속세 1500억원을 5년 동안 분납하기로 했다.

여타 기업들이 편법 증여나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해 상속세를 줄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울러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가운데서도 오뚜기는 2008년 이후로 10년 가까이 라면 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갓뚜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갓뚜기는 '신'을 뜻하는 '갓(GOD)'과 오뚜기의 '뚜기'를 합친 말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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