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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였네' 맨유 이긴 레알, 역시 알짜!


입력 2017.08.09 15:27 수정 2017.08.09 15:28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조용한 여름이적시장에 따른 우려 불식

지금까지 레알이 벌어들인 이적료만 해도 8755만 파운드(약 1275억 원)다. ⓒ 데일리안 박문수 지금까지 레알이 벌어들인 이적료만 해도 8755만 파운드(약 1275억 원)다. ⓒ 데일리안 박문수

역시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UEFA 슈퍼컵 2연패를 달성했다.

레알은 9일(한국시각) 오전 마케도니아 스코페 필립 2세 국립 경기장서 열린 ‘2017 UEFA 슈퍼컵’에서 이스코 결승골에 힘입어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 맨유에 2-1 승리했다.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졌지만 레알의 탄탄한 전력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 더블을 이끌었던 주축들이 여전히 날카로운 움직임을 나타냈다. 프리시즌에서의 부진을 이 한 경기로 씻어내며 우려를 일축했다.

비싼 이적료를 주고 스타들을 수집해왔던 레알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조용했다. 유럽의 내로라하는 클럽들이 전력 보강에 혈안이 됐던 것과 달리 레알은 큰 움직임이 없었다.

맨유전을 보면 기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 완성된 팀에 굳이 새로운 얼굴을 불러들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으로 흥한 레알 ‘알짜’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 축구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2013-14시즌 라 데시마에 이어 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레알은 최근 4번의 시즌 중 3번의 유럽 정상 등극이라는 대업을 일궈냈다.

레알의 우승 비결은 단연 탁월한 로테이션 전략이었다. 지단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로테이션 전략을 통해 라 리가 우승과 유럽 챔피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그리고 새 시즌. 큰 손들이 전력 보강에 한창이지만, 챔피언 레알의 행보는 유난히 조용하다. 여유로울 정도다. 눈에 띄는 거물급 스타플레이어 영입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레알의 행보가 부정적이진 않다. 오히려 값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레알이다.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레알은 전력 외 자원과의 결별을 택했다. 그렇다고 값싸게 넘기지도 않았다. 제 값을 받아내며 실속을 챙겨냈다. 후보 자원들의 이적을 통해 이적료를 확보한 레알은 이적시장 내내 영입 1순위로 거론된 음바페에게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레알이 벌어들인 이적료만 해도 8755만 파운드(약 1275억 원)다. 레알은 테오 에르난데스와 다니 세바요스로 대표되는 팀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다. 두 선수 영입을 위해 레알이 투자한 이적료만 해도 4005만 파운드(약 583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레알은 지난 시즌 임대를 떠났던 마요랄과 바예호, 요렌테를 불러들이면서 스쿼드를 보강했다. 굳이 다른 곳에서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데려올 바에야 유망주 육성을 통해 재정과 전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고무적인 점은 여유 자금 확보다. 레알은 각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의 영입을 통해 전력 강화를 꾀했고, 이는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는 다소 조용하지만 자금 확보를 통해 언제든 슈퍼스타 영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모나코의 슈퍼 탤런트 킬리안 음바페다.

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레알. 조용한 이적시장에 대해 우려의 눈길도 있지만, 맨유전 승리로 이러한 우려를 단번에 씻어냈다. 이름 그대로 레알은 레알이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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