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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1인 3역…'듀얼' 종영, 양세종의 발견


입력 2017.07.24 00:10 수정 2017.07.24 10:04        부수정 기자

데뷔 1년 만에 주연…연기력 '호평'

감정 연기·액션신 자연스럽게 소화

배우 양세종은 OCN의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OCN 배우 양세종은 OCN의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OCN

데뷔 1년 만에 주연…연기력 '호평'
감정 연기·액션신 자연스럽게 소화


단언컨대 양세종의 발견이다.

23일 종영한 OCN '듀얼' 속 양세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복제인간을 내세운 '듀얼'은 독특한 소재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시청률, 화제성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시청률은 줄곧 1~2%대에 머물면서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여기에 최조혜 검사 역을 맡은 김정은의 연기력 논란까지 겹치면서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드라마의 수확은 있다. 바로 1인 3역을 소화한 신예 양세종이다. 양세종은 이성준·이성훈·이용섭 박사 등 총 세 캐릭터를 연기했다. 신예로서는 부담되는 도전이었다. 정재영과 함께 극을 이끈 그는 극 전체 분량의 반 이상을 책임져야 했다.

부담을 얻고 출발한 양세종은 우려를 깨고 극을 꽉 잡았다. 특히 상반된 복제인간 이성준, 이성훈을 오가며 '열일'한 점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복제인간 이성준·이성훈은 체력적, 정신적 소모가 큰 캐릭터였다. 액션신, 감정신을 해야 했고 얻어맞고 다치는 일도 일상이었다. 시청자들은 고군분투하는 배우를 안쓰러워했다.

배우 양세종은 OCN의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OCN 배우 양세종은 OCN의 최대 수확으로 꼽힌다.ⓒOCN

양세종은 착한 이성준과 나쁜 이성훈일 때 완벽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 선악의 경계를 허무는 모습에선 감탄이 나왔다. 그는 또 25년 전 충격적인 사건의 피해자인 이용섭 박사까지 탁월하게 연기해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재학 중인 양세종은 지난해 SBS '낭만닥터 김사부'로 데뷔했다. 이후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 나왔고 '듀얼'을 통해 주연을 꿰찼다.

짧은 기간 동안 보여준 양세종은 성장은 놀랍다. '듀얼'에서는 선배 배우들도 하기 힘든 1인 다역을 오롯이 해내며 '대성할 배우'임을 입증했다. 훈훈한 외모와 부드러운 목소리는 덤이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정재영은 양세종에 대해 "대본 리딩하는 날 세종이가 '목숨 걸고 하겠다'고 했다. 저 열정을 어떻게 따라가지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1인 3역은 양세종의 이런 열정으로 탄생했다. 드라마에 '목숨 걸고' 뛰어든 양세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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