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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사퇴 후..’ 한화 관중도 빠져나간다


입력 2017.07.23 09:46 수정 2017.07.24 08: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김성근 감독 사퇴 후 관중 동원력도 떨어져

이렇다 할 색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김성근 전 감독 사퇴 후 한화 관중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김성근 전 감독 사퇴 후 한화 관중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김성근 전 감독 사퇴 후 한화 이글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한화는 22일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1-17 대패했다. 17실점은 올 시즌 한화가 내준 팀 최다 실점이며 최다 점수 차 패배이기도 하다.

후반기 시작 후 벌써 5연패.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이 아닌 순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5위 LG와는 벌써 11경기 차로 벌어졌고 9위 삼성이 반 경기 차로 압박하고 있다.

예견된 부진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는 33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2명의 외국인 투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부상으로 제몫을 못해주고 있다. 급기야 이태양을 비롯한 하주석, 이용규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차, 포에 이어 상, 마까지 모두 잃은 게 한화의 현주소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했을 때 한화는 KBO리그 최고의 핫키워드였다.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은 야구팬들의 흥미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혹사 논란과 경기 운용 논란까지 불거져 옳고 그름의 여부를 떠나 이슈 몰이에 성공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물러난 뒤 한화는 서서히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정식 감독을 임명하지 않은 채 올 시즌을 이상군 대행체제로 치르겠다고 천명한 한화는 여기에 김 전 감독을 잔뜩 의식한 ‘건강 야구’를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점이다. 팬들을 매료 시킬 확실한 팀 컬러가 사라졌다는 평가가 대다수이며, ‘건강 야구’ 역시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의미가 퇴색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 한화 야구에 환호했던 관중들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구단 역대 최다인 66만 관중이 대전 구장을 찾았다. 김성근 감독 부임 1년차였던 2015년에도 65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해 47만 명에서 18만 명이나 크게 늘어난 수치였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24일 김성근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기 전까지 한화는 경기당 9599명의 관중이 홈경기를 관람했다. 지난해 평균관중인 9173명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김 감독이 물러난 뒤 관중이 감소하고 있다. 5월 24일 이후 한화의 평균 관중은 8644명으로 약 10% 줄었다. 여기에 청주 구장에서의 6경기를 제외하면 8599명로 조금 더 하락한다. 매진도 김성근 감독이 있을 때에는 6차례나 됐지만 이후에는 2회(대전 구장 기준)에 불과했다.

사실상 가을야구에서 멀어지고 있는 한화는 감독 선임부터 정근우, 이용규 등 대형 FA 계약까지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할 숙제가 상당하다. 여기에 인기를 되살려야 한다는 난제와도 직면해있다. 이도 저도 아닌 한화의 야구는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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