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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연쇄부진’ 류현진, 존재감 드러낼 기회


입력 2017.07.23 08:58 수정 2017.07.23 08: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맥카시, 우드 등 후반기 들어 대량실점하며 불안감

미네소타전 호투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 잡아

오는 25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오는 25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잘 나가던 다저스 선발진이 갑자기 흔들리고 있다. 한시적 부진에 그칠 확률이 커 보이지만 류현진 입장에서는 존재감을 더욱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와의 ‘2017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도중 타구에 맞은 뒤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면서 전반기를 일찌감치 마감한 류현진은 약 26일 만에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에서 치열한 선발 경쟁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다저스 선발 투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난조를 보이면서 류현진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형성되고 있다.

최근까지 파죽의 11연승 행진을 달린 다저스는 다시 2연패로 주춤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선발 투수진의 부진이 가장 컸다.

대량 실점으로 흔들리고 있는 우드와 맥카시. ⓒ 게티이미지 대량 실점으로 흔들리고 있는 우드와 맥카시. ⓒ 게티이미지

브랜든 맥카시는 지난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며 시즌 4패(6승)째를 기록했다. 맥카시는 후반기 첫 경기인 마이애미 말린스전(15일) 4.2이닝 4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무패 투수였던 알렉스 우드도 전날 애틀랜타를 상대로 4.2이닝 9피안타 2피홈런 4볼넷 9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다저스지만 선발진의 잇따른 부진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간 발목을 잡았던 타격이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29년 여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이는 투수력이 받쳐줘야 가능한 일이다. 만약 1~2경기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불안감을 지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류현진이 미네소타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다면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전반기를 통해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한 만큼 호투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좀 더 쌓을 필요가 있다.

공교롭게도 경쟁자들이 잇따른 부진에 빠지면서 류현진은 모처럼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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