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헬스케어주 코스닥 상승 곡선 나침반되나


입력 2017.07.23 08:09 수정 2017.07.23 11:57        한성안 기자

올해 코스피 상승률 코스닥 3배…이익률 높은 종목·대형주 부재 부진 이유

헬스케어 주목할 필요…현재 최대 변수는 ‘트럼프케어’ 통과 시 상승할 것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닥이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제약·바이오와 같은 헬스케어 업종이 반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9포인트(0.01%)오른 676.60에 마감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650대 박스권 탈출이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423.60포인트(20.90%)나 오른데 반해 코스닥은 45.16포인트(7.15%)오른데 그쳤다.

코스닥지수와 MSCI한국 헬스케어 지수의 변화흐름.ⓒKB증권 코스닥지수와 MSCI한국 헬스케어 지수의 변화흐름.ⓒKB증권

이에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내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이 코스닥 우상향을 이끄는 트리거가 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코스닥지수와 헬스케어주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는 것이 그 이유다.

우선 국내 헬스케어 섹터는 코스피(3.5%) 대비 코스닥(24.2%)에서의 비중이 높다. 작년 12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상대수익률에서 코스닥에 가장 크게 공헌한 업종도 헬스케어 (1.8%p)였다.

김 연구원은 헬스케어 지수는 글로벌 동조성이 높아 특정 국가의 헬스케어 지수가 상승하면 국내 헬스케어 종목들도 함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MSCI 한국 헬스케어 지수와 글로벌, 선진국, 신흥국의 헬스케어 지수와의 모두 0.7~0.8로 높은 상관계수를 나타낸다.

현재 헬스케어 섹터가 당면한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케어(Trumpcare, AHCA)'다. 트럼프케어가 실행될 경우 미국 제약·바이오에 대한 규제 완화로 해당 업종들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헬스케어 지수가 특정 이슈로 인해 상승한다면 한국 코스닥 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도 높아질 수 있어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코스닥이 부진한 이유로 올해 높은 수익률을 낸 IT와 금융 종목의 비중이 낮고,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주들이 부재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코스피 IT 섹터에서는 반도체 비중이 75%를 차지하는 반면 코스닥 IT 섹터에서는 반도체 비중이 18%에 불과하다. 또한 미국 나스닥 지수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1~5위 종목 애플, 구글, MS, 아마존, 페이스북등 글로벌 대형주들이 자리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상위 100종목에 포함되는 종목은 3개뿐이다.

김 연구원은 "나스닥지수의 높은 IT 비중은 미국 증시 내 매수 매력을 높이는 원인이 된 반면, 코스닥에서의 IT섹터와 금융주 비중은 한국 증시 내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성안 기자 (hsa08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한성안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