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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시가총액 10년새 3배 가까이 증가


입력 2017.07.21 15:55 수정 2017.07.21 16:34        박민 기자

경남 사천과 대전 유성 산단 아파트, 거래량 및 거래총액 모두 상승

잇단 부동산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최근 투자처로 주목

경기도 평택의 한 산업단지 조감도.(자료사진)ⓒ데일리안 경기도 평택의 한 산업단지 조감도.(자료사진)ⓒ데일리안

경남 사천과 대전 유성 등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시장이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산단은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이라는 이미지가 커 투자처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타지역과 달리 큰 기복없이 꾸준히 성장해온 것을 입증한 셈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공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경남 사천시는 지난 2006년 아파트 매매 거래총액은 6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2016년 거래총액은 181억원에 달하며 3배 가량 커졌다

특히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폭도 경남 전체(60.7%) 보다 큰 61.6%나 올랐다. 10년 기간으로 매년 6% 이상 가격이 오른 셈이다.

사천시는 특히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경남 항공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지로 지정된 상태이며 항공 유지보수정비(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사업의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는 과학 관련 연구소가 위치한 대덕 밸리 배후주거지다. 이곳 아파트 시장도 지난 10년간 매매거래량과 거래총액 모두 상승했다.

2016년 거래총액은 1조6751억원으로, 10년 전(6800억)에 비해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 역시 6573건으로 10년(3524건) 전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시가 총액이 커지는 것은 상주인력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이라면서 "특히 직주근접 요소를 갖추고 있다 보니 실수요는 물론 투자 가치도 높게 평가 받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벗어난 산단 인근 단지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분양한 신규분양 단지마다 높인 청약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4월 제일건설이 경기 평택시 고덕면에 공급한 '평택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의 경우 773가구 모집에 청약자 6만5003명이 몰려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경기권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같은 달 항공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진주시에서 분양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아파트 역시 평균 15.38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로 둔 경우 입주기업의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두터운 실수요층이 형성되므로 물량 소진이 빠르게 나타난다"면서 "산업단지 조성이 활성화되면서 교통 및 생활 등의 인프라가 함께 발전하기 때문에 지가 상승은 물론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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