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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랜드마크 재건축 잡자”…대형사 경쟁 치열


입력 2017.07.21 15:49 수정 2017.10.18 18:56        원나래 기자

반포주공1 현장설명회에 대형사 9곳 참여

강남 재건축, 사업 리스크 적고·수익성 높아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전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강남 지역에서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 모습.ⓒ원나래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전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강남 지역에서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포주공1단지 모습.ⓒ원나래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지구 수주전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강남 지역에서는 초대형 재건축 단지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부활을 앞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 간 물밑 경쟁도 벌써부터 치열하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10대 건설사 중에 삼성물산을 제외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총 9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은 총 5388가구의 대단지로, 공사비만 2조6000억원을 넘어서고 기타 관련 비용까지 합치면 총 사업비가 7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미 입찰보증금이 1500억에 달하는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에 단독으로 응찰한 것은 물론, 이번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이번 반포1단지 수주를 통해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선보인 ‘디에이치(The H)’ 브랜드를 한강변 재건축 시장에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도 정작 강남지역에서는 반포자이 이후 이렇다 할 재건축 사업이 없었던 만큼 이번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대림산업은 서초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에 이어 이번 수주도 성공해 강남 지역에 ‘아크로’ 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참여사 관계자는 “사실상 반포1단지 재건축 사업은 한강변 대규모 단지로, 향후 강남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면서 “하지만 천문학적인 공사비와 사업초기 1500억원에 달하는 입찰보증금 등으로 인해 실제 입찰에서는 대형사만 참여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방배5구역 재건축단지도 같은 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 일대에 아파트 2557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약 7500억원 가까운 공사비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 도급이 아닌 단독 입찰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지난달 입찰에 나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2개사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입찰은 자동 유찰된다.

이어 1340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는 서초동 서초신동아 역시 오는 28일 입찰을 마감한다. 이 사업은 서초동 133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의 아파트 134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예정금액은 3200억원이 넘는다.

당초 이 사업에 수주 경쟁을 벌이던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지만 해당 지자체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 무산될 것이란 예상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비교적 사업 리스크가 적고 분양이 성공하면 수익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다소 무리한 조건이라도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며 “강남 재건축 단지를 수주하면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어 하반기 예정된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벌써부터 건설사 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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