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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국내 판매 디젤차 10만대 '자발적 서비스'


입력 2017.07.21 15:37 수정 2017.07.21 15:40        박영국 기자

"결함 수리 위한 리콜 아냐…독일과 동일 조치"

국내 판매되는 벤츠의 주요 차종들.ⓒ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국내 판매되는 벤츠의 주요 차종들.ⓒ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다임러 그룹이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자사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 서비스에 돌입했다.

다임러 그룹의 한국 판매법인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다임러 본사가 유럽에 이어 한국으로 자발적 서비스 조치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다임러 그룹은 지난 18일 유럽 전역에서 벤츠 디젤 차량 300만대에 대해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 실주행 조건에서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주는 ‘자발적 서비스’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도 이와 동일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국내에서 약 10만대의 차량이 서비스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더 뉴 E클래스에 장착된 OM654와 같은 신형 엔진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특히 이번 조치가 ‘리콜’이 아닌 ‘자발적 서비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측은 “이번 사안은 규제 기관의 명령에 따라 결함을 수리하기 위한 리콜이 아니며, 고객 만족과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 서비스 조치”리면서 “현재 디젤 엔진과 관련한 논란이 특히 고객들에게 불확실성을 주고 있어, 디젤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디젤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유럽에서 발표된 내용에 준해 동일한 차종에 대해 필요한 서비스 조치를 제공할 계획으로, 고객의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면서 “세부 사항은 관계 당국과 긴밀히 논의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배출가스 조작 의심을 받는 벤츠 차량에 대해 내달부터 수시검사와 결함확인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OM642, OM651 엔진을 적용한 차량으로, 국내에 총 47개 차종 11만349대(OM642 13개 차종 2만3천232대·OM651 34개 차종 8만7천117대)가 판매됐다.

환경부는 이번 검사를 통해 임의설정 적용 등 배출가스 조작 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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