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필요시 대선자금 국조·특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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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필요시 대선자금 국조·특검 검토
    전면재수사 촉구..열 "정치공세"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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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07-04-23 19:23
    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2, 10분의 3 정도 됐다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의 발언 이후 정국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3일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면서 법사위 차원의 진상파악과 함께 필요시 국정조사 내지 특별검사도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입장을 천명한 반면,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 모임 등 범여권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강공 배경에는 본격적인 대선국면을 앞두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 한반도 화해무드 등의 호재를 업고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노 대통령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당시 여당으로서 불법 대선자금의 공동책임이 있는 열린우리당이 아직까지 불법자금을 갚지 않고 있다는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범여권의 통합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동시에 대선 뿐 아니라 이번 재보선에서도 일정 정도 반사이익을 누려 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당시 수사를 총지휘했던 송 전 총장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2 내지 3까지 갔으며, 당시 청와대는 중수부 폐지론까지 거론했다´고 증언했다"면서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가 은폐, 조작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치부를 덮기 위해 청와대가 나서 사정기관의 중추신경을 제거하겠다고 한 것은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검찰은 노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 전모를 즉각 공개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전면 재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총장의 고백은 그간 대통령 발언과 배치되는 것으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노 대통령은 정확한 진실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하며, 불법 대선자금을 갚겠다고 약속한 우리당과, 우리당 탈당파 의원들은 어떻게 갚고 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송 전 총장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오는 25일 법사위를 소집, 법무부로부터 긴급 현안보고를 받자는 법사위 소집 요청서를 이날 공식 제출했다.

    주 의원은 "검찰 수사에 대한 대통령 측근들의 외압 의혹이 있는 만큼 일단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원론적 얘기긴 하지만 진상조사 후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추진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송 전 검찰총장의 발언은 진위를 확인해봐야겠지만 어쨌든 검찰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이야기"이라며 "검찰은 당시의 수사기록을 법사위에 공개해야 하며, 수사에 외압이 작용했거나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 즉각 전면적인 재수사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형탁 대변인은 "일단 의혹이 불거진 만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이 문제에 대해 먼저 해명해야 한다"며 "해명 이후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 특검 등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송 전 총장은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는데 한나라당이 국조, 특검을 운운하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와 우리당을 흠집내려는 시도"라면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통합신당모임 양형일 대변인도 "송 전 총장이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까지 했는데 한나라당이 굳이 소모적 정치공방을 벌이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일단락된 사건을 놓고 재수사 운운하는 것은 서로에게 득 될 게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특검.국조 검토방침에 대해 "한나라당이 최근 불거진 공천비리나 후보 검증론을 물타기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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