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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남지현 "지창욱 촉촉한 눈빛, 설렐 수밖에"


입력 2017.07.25 08:20 수정 2017.07.25 08:36        부수정 기자

SBS '수상한 파트너'서 은봉희 역

"새로운 모습 보여주려 도전"

SBS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은 "지욱-봉희 커플이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고 했다.ⓒ매니지먼트숲 SBS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은 "지욱-봉희 커플이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다"고 했다.ⓒ매니지먼트숲

SBS '수상한 파트너'서 은봉희 역
"새로운 모습 보여주려 도전"


"로맨스 배우는 설레는 장면을 만들어 내야 해요. 시청자를 설레게 하려면 배우도 설레야 하지요. 이번 드라마엔 연인들의 로망을 담은 아기자기한 장면이 많았답니다."

지난해 종영한 MBC '쇼핑왕루이'에서 서인국과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한 남지현(21). 최근 종영한 SBS '수상한 파트너'에선 지창욱과 호흡했다. 드라마는 지창욱과 남지현의 달달한 로맨스로 화제가 됐다.

연이어 안방극장 안타를 친 남지현을 21일 서울 논현동에서 만났다.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아역 출신 남지현은 '대왕세종'(2008), '에덴의 동쪽'(2008), '선덕여왕'(2009),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10), '무사 백동수'(2011), '엔젤아이즈'(2014), '가족끼리 왜 이래'(2014), '터널'(2016),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 등에 출연했다.

첫 주연작인 '쇼핑왕루이'를 통해 '역주행 흥행'을 이끈 그는 이번에도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SBS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은 "지창욱 오빠는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전했다.ⓒ매니지먼트숲 SBS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은 "지창욱 오빠는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전했다.ⓒ매니지먼트숲

'쇼핑왕루이' 때보다 훨씬 더 성숙해진 분위기를 물씬 풍긴 그는 "운이 좋았다"며 "로맨스물에선 커플 호흡이 관건인데 많은 시청자가 지욱(지창욱)이와 은봉희(남지현)를 사랑해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쇼핑왕루이' 속 복실인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천사였다. 반면 봉희는 현실적인 여자였다고. "상황과 인물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였어요. 전문직 캐릭터라 외적으로 변화를 줬어요. 정장도 입고 하이힐도 신어서 성숙한 모습을 표현했지요.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저 자신을 가장 꾸몄던 것 같아요."

당차고 솔직한 봉희와 닮은 점을 묻자 "밝고 씩씩한 점은 닮았다"면서 "봉희의 당차고 거침없는 부분은 부러웠다"고 했다.

솔직한 봉희는 유독 지욱이 앞에선 한없이 약해진다. 가장 솔직해야 할 연인 앞에서 약해진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할 때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아이란다.

실제 남지현의 연애 스타일이 궁금했다. 그는 "사실 연애 경험이 풍부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며 "봉희가 돼서 로맨스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아마 시간이 흐르고 연애 경험이 쌓이면 감정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쇼핑왕루이' 때 보여준 사랑은 서로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순수하고 풋풋한 첫사랑이었다. 지욱과 은봉희는 달랐다. 이미 사랑을 한 차례 겪은 사랑들이 다시 만나서 일궈내는 '성숙한 사랑'이란다.

SBS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은 "또래 친구들과 캠퍼스 청춘물을 찍고 싶다"고 했다.ⓒ매니지먼트숲 SBS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은 "또래 친구들과 캠퍼스 청춘물을 찍고 싶다"고 했다.ⓒ매니지먼트숲

앞서 지창욱은 어린 남지현에게 의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지현은 "서로 친해지려고 하다 보니 장난을 많이 쳤다"며 "창욱 오빠가 잘 받아주신 덕에 좋은 호흡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여성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은 지창욱의 매력을 물었다. "눈이 예뻐요. 애절함이 담긴 촉촉한 눈빛이에요.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생각해요. 오빠가 상대 배우를 사랑스럽게 바라봐주셔서 시청자들이 설렌 듯합니다. 지욱이 캐릭터 자체가 멋있기도 했고요."

공교롭게도 지창욱은 8월 14일 입대한다. '쇼핑왕루이' 서인국도 드라마 종영 후 입대했다. 남지현은 "상대 배우를 군대 보내는 여배우가 돼서 미안하다"고 웃은 뒤 "고의는 아니다. 100% 우연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욱 오빠 입대 전에 드라마 팀이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지현은 또 함께 남자 배우와 얽힌 재밌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의 박형식 서강준 오빠, '쇼핑왕루이' 서인국 오빠, '수상한 파트너'의 지창욱 오빠 모두 혈액형이 AB형이에요. 그리고 세 드라마 엔딩 모두 프러포즈신이었고요. 이번에 엔딩 장면 찍을 때 '프러포즈 받으면서 마무리 되네'라고 생각했죠. 신기하죠?"

SBS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은 "은봉희를 통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매니지먼트숲 SBS '수상한 파트너'를 마친 남지현은 "은봉희를 통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매니지먼트숲

이번 드라마에 유독 많았던 감정신에 대해선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라서 표현하기 어려웠다"며 "두렵기도 했고, 걱정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로는 지욱이가 은봉희에게 던진 "더러운데 예뻐"라는 말이다. '수상한 파트너'를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였다. "'더럽다'와 '예쁘다'는 말이 같이 쓰인 경우가 없잖아요. 대사가 봉희와 지욱이스러웠어요. 나중에 봉희가 일을 척척 해냈을 때 지욱이가 이 말을 해주면서 사랑스럽게 봐라봐 주는 것도 좋았어요. 사랑하는 연인이 고생해서 이룬 일을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준 거잖아요."

서강대 심리학과 재학 중인 남지현은 하반기 복학해 3학년 1학기를 시작한다. 작품 활동과 학교생활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남지현은 학업에 지장이 가지 않게 작품 활동에 임한다.

대학생 남지현이 해보고 싶은 장르는 청춘 캠퍼스물. 동갑내기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남지현은 주로 긍정적이고 밝은 캐릭터를 해왔다. 새로운 캐릭터에 욕심이 날 법도 하다. 그는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왔다"며 "20대 동안 다양한 색깔을 입고, 작품을 하다 보면 큰 변화가 있을 듯하다"고 당차게 말했다. "아역 이미지를 벗는 데도 오래 걸렸잖아요.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채우고 싶답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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