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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6·19 대책 한 달, 서울 0.41% ↑…상승폭 오히려 확대


입력 2017.07.21 10:51 수정 2017.07.21 10:54        권이상 기자

7월 셋째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0.43% 오르며 ‘동반 강세’

서울 아파트 전체 및 재건축, 일반 주간 매매 변동 추이.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체 및 재건축, 일반 주간 매매 변동 추이. ⓒ부동산114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개월 가량의 시간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값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41% 오르며, 지난주비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새 정부 첫 부동산 대책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과열 진원지로 거론됐던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잠시 누그러뜨리는 효과에 그치면서 약발이 다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책 발표 후 한 달동안 서울 아파트의 누적 상승률은 1.26%로 대책 영향력이 실제 미미했음을 드러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1% 상승하며 전주(0.29%)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게다가 대책 발표 이전의 급등(6월2주차 0.32%) 흐름까지 넘어섰다. 재건축(0.43%)이 전주에 이어 강세를 보였고, 일반아파트(0.41%)도 전주(0.26%)대비 상승폭을 0.15%포인트나 확대했다.

서울은 ▲강동(0.97%) ▲광진(0.74%) ▲노원(0.74%) ▲송파(0.64%) ▲강남(0.49%) ▲구로(0.49%) ▲동작(0.47%) ▲강서(0.38%) ▲동대문(0.38%)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강동은 지난 20일 둔촌주공 5930가구의 이주가 시작되며 주변 매매수요가 크게 확대됐다. 매물은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있다.

둔촌동 초원동아, 중앙하이츠, 현대2차 등이 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은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격이 뛰는 분위기다.

자양동 한양이 1500만~2500만원, 구의동 현대2단지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저가매물이 모두 소진된 이후 상승흐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상계동 주공4단지가 1250만~2500만원, 하계동 청솔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재건축 투자수요 증가로 매물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오금동 현대2,3,4차가 1000만~3500만원, 거여동 거여5단지가 15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동탄(-0.04%) 외에는 대부분 상승했다. ▲분당(0.39%) ▲위례(0.36%) ▲일산(0.16%) ▲평촌(0.16%) ▲산본(0.08%) ▲김포한강(0.07%) ▲판교(0.05%)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44%) ▲안양(0.19%) ▲의왕(0.17%) ▲고양(0.15%) ▲구리(0.15%) ▲광명(0.1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앙동 주공10단지가 2500만원, 원문동 주공2단지가 1000만~1500만원,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동두천(-0.04%) ▼평택(-0.03%) ▼광주(-0.02%) 등 경기도 외곽지역은 수요 유입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서울 0.12%, 신도시 0.02%,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지만 전주 대비로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동탄, 김포 등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난 지역들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내며 전세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했다.

서울은 둔촌주공 이주 여파로 강동구가 1.02% 변동률을 나타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는 ▲광진(0.27%) ▲영등포(0.22%) ▲송파(0.17%) ▲양천(0.16%) ▲강남(0.11%) ▲중랑(0.11%)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지역 내 재건축 이주비가 풀리면서 주변 전세가격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길동 길동우성이 1000만원, 천호동 한신이 1000만~2000만원, 성내동 동아1차가 1500만~3500만원, 강일동 고덕리엔파크2단지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7%) ▲분당(0.06%) ▲일산(0.05%) ▲산본(0.01%)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0.06%)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전세가격이 하향세다.

경기·인천은 ▲하남(0.14%) ▲구리(0.11%) ▲파주(0.10%) ▲군포(0.09%)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과천(-0.43%) ▼수원(-0.16%) ▼오산(-0.04%) ▼김포(-0.04%) ▼광주(-0.02%) 등은 휴가철과 폭염으로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7~8월은 여름 휴가철로 전통적인 부동산 비수기이지만, 서울 중심의 매매가격 상승이 재 점화되면서 국토교통부의 추가 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최근 ‘청약 1순위 요건 강화’와 ‘청약가점제 비율 확대’ 등을 예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 대책으로‘주택거래신고제’의 부활도 거론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8월 발표를 예고한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더불어 정부의 부동산 추가 대책이 임박한 상황이어서 과열된 주택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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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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