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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혼성 그룹, 브라질 방송에서 인종차별?


입력 2017.07.22 00:02 수정 2017.07.22 09:23        데일리안=스팟뉴스팀
카드 인종차별. 유튜브 'SBT Online' 방송 화면 캡처) 카드 인종차별. 유튜브 'SBT Online' 방송 화면 캡처)

한국의 혼성 신인그룹 ‘KARD(이하 카드)’가 브라질 방송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로 구성된 카드는 지난 16일(한국 시각) 브라질 음악 프로그램 'Turma Do Vovo Raul'에 출연해 역사적인 첫 공연을 펼쳤다.

카드는 최근 떠오르는 케이팝 그룹으로 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통역사와 함께 출연한 카드는 신곡 소개와 함께 자신들의 음악 철학을 설명했다.

순조롭게 방송을 이어가던 카드 멤버들은 방송 진행자 라울 길(Raul Gil)의 돌발 질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라울은 카드 멤버들에게 "이 중 사귀는 사이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당황한 멤버들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라울은 “그렇다면 따로 애인이 있는 멤버가 있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멤버들은 단호하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방청석에 앉아있던 팬들은 “애인이 없다”는 멤버들의 말에 환호성을 터트렸다.

진행자 라울은 브라질 팬들을 향해 “당신들이 카드 멤버들과 결혼할 거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양손으로 두 눈을 찢은 뒤 “(그렇다면) 당신들의 눈도 얇아질 것”이라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을 취했다.

눈 찢기는 북중미와 남미에서 아시아인을 '치노(chino)'라고 부르면서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으로 유명하다.

라울의 인종차별적인 행동은 계속 됐다. 이날 카드 멤버들과 함께 공연을 펼친 일본 출신 어린이 출연자에게 "눈 좀 떠야 하지 않겠니?"라고 비아냥거렸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방송에 함께 출연한 통역사는 라울의 발언을 카드 멤버들에게 전하지 않았다.

방송 후 해외 팬들은 SNS과 유튜브 등을 통해 “라울을 대신해 사과드린다.” “카드뿐만이 아니라 동양인 전체에 대한 모욕이다. 정말 미안하고 부끄럽다”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창피하다” “라울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농담 수준을 넘었다. 명백한 국가적 실례야”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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