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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예감’ 예비 FA 예상 몸값 순위는?


입력 2017.07.22 00:02 수정 2017.07.27 06: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강민호-손아섭-정근우가 가장 돋보이는 활약

나이 감안할 때 손아섭이 최고액 받아낼 듯

올 시즌 후 대형 FA로 분류되는 정근우(왼쪽부터)-손아섭-강민호-민병헌-이용규. ⓒ 연합뉴스 올 시즌 후 대형 FA로 분류되는 정근우(왼쪽부터)-손아섭-강민호-민병헌-이용규. ⓒ 연합뉴스

2017 KBO리그가 후반기로 돌입하면서 예비 FA들의 성적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14년 강민호(4년 75억 원)가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윤석민(90억 원), 2015년에는 박석민(96억 원)이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 겨울에는 KIA로 이적한 최형우가 사상 첫 100억 원 계약을 따낸데 이어 해외 생활을 마치고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가 한국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인 150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거품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FA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매년 덩치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도 거물급 FA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번 FA의 특징은 투수 쪽에 눈여겨볼 만한 투수가 없다는 점이다. 다만 타자 쪽에서는 팀 전력에 즉시 보탬일 될 특급 선수들부터 준척급까지 다양하다.

FA 몸값을 가늠하는 척도는 최근 몇 년간의 기록과 이 기록을 앞으로도 낼 수 있는지의 여부다. 따라서 나이는 계약 협상을 벌일 때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기록의 경우 적지 않은 팀들이 FA 직전 3년간의 성적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시즌 포함, 최근 3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예비 FA는 롯데 포수 강민호다. 강민호는 FA 계약 1년차에 부진했지만 이듬해 다시 부활하며 지금까지 특급 성적을 내고 있다. 강민호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는 13.20이며 올 시즌을 마치면 15점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호의 팀 동료 손아섭도 특급으로 분류된다. 장타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안타 생산력은 손아섭이 가진 최고의 무기다. 손아섭의 최근 3년 WAR는 12.61로 강민호와 비슷하다.

예비 FA 최근 3년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예비 FA 최근 3년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30대 중반의 정근우는 자신의 두 번째 FA에서도 대박을 칠 가능성이 높다. 정근우는 나이를 잊은 듯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는데 11.67의 WAR로 3위에 랭크됐다. 이만하면 같은 나이에 두 번째 FA가 돼 50억 원의 계약을 따낸 2015년 LG 박용택이 최저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이용규와 민병헌은 특급으로 분류되기에 다소 부족한 성적을 냈다. 최근 몇 년간 6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직전 3년간 10 이상의 누적 WAR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남은 기간 성적을 얼마나 더 끌어올리는가에 ‘대박 계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30대 초반인 이들의 나이는 커다란 장점이다.

김주찬, 이종욱, 손시헌, 정의윤, 최준석, 채태인, 이대형 등은 준척급 FA로 통한다. 정의윤을 제외하면 30대 중반의 나이가 큰 걸림돌이지만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낼 베테랑들이라 몸값 욕심을 버린다면 불러줄 팀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FA들의 FA직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대형 FA들의 FA직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한편, 지난 4년간 대형 계약을 맺은 타자 FA들은 1WAR당 5억 7500만 원의 가치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최정과 박용택이 활약상에 비해 다소 낮게 몸값이 책정됐고, 정근우와 김재호, 박석민은 활약상보다 높은 돈을 이끌어낸 케이스다. 올 시즌 엄청난 타격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최형우는 1WAR당 5억 74000만 원으로 평가돼 평균 수준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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