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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썰] '일탈' 꿈꾸는 유승호


입력 2017.07.20 00:20 수정 2017.07.23 10:52        부수정 기자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종영 인터뷰

배우 유승호는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산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승호는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산엔터테인먼트

"일탈하고 싶어요." -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 인터뷰 중에서

'바른 생활 청년' 유승호(23)의 귀여운 투정이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유승호는 배우로서 겪는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승호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 활동을 해왔다.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데뷔한 그는 '돈 텔파파'(2004), '부모님 전상서(2004), '4교시 추리영역'(2009), '공부의 신'(2010), '블라인드'(2011), '보고싶다'(2012), '상상고양이'(2015),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2016), '조선마술사'(2015), '봉이 김선달'(2016)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유승호의 부모님은 아들에게 '남한테 피해 주지 말라'고 조언했단다. 이 말을 깊이 새긴 유승호는 과거 한 촬영장에 늦게 도착한 적 있었다고. 그때 '100명이 넘는 사람이 널 기다리고 있어'라는 얘기를 들었다.

'피해를 준 사람이 나'였다는 그는 이후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나 한 사람이 힘들어서 다른 사람이 편해지면 그걸로 됐다고. 참을 수 있는 선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20대 초반 청년에게선 어른스러운 말이 나왔다.

그런 그에게 그렇게 사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너무 힘들다. 일탈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한 번쯤 이기적으로 살아볼까 하다가도 다시 '배려의 삶'을 산단다.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삶'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삶'을 왔다 갔다 하는 게 그의 일상이다.

유승호의 이런 착한 성품은 선배들도 칭찬하는 부분이다.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함께한 박성웅은 유승호를 두고 '천사', '유승호의 피 한 방울까지 다 좋다', '모든 사람이 승호를 사랑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너무 착해서 일탈하고 싶은' 유승호의 일탈 시도는 꽤 힘들 듯하다. 어렸을 때부터 현장에 있어서 평소에도 일 생각만 한다는 말 때문이다. "참 이상하죠. 일하기 싫을 때도 있는데 현장에 있을 때가 마음이 제일 편해요."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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