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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100억 넘어선 P2P 펀딩플랫폼···투자자 ‘초비상’


입력 2017.07.20 06:00 수정 2017.07.21 16:44        배상철 기자

펀딩플랫폼 연체금 100억원 넘어서···연체율 '15.51%'

상환예정 144억원 연체위험 상주하는데 상품 출시 '위험'

P2P 펀딩플랫폼의 연체금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데일리안 P2P 펀딩플랫폼의 연체금이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데일리안


P2P 펀딩플랫폼의 연체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투자금 회수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대출 업체인 펀딩플랫폼의 연체금이 총 101억29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연체 중인 20개 상품 84억697만원에 업체 측에서 연체가 확실시 된다고 공지한 3개 상품의 연체액을 더한 수치다.

상환 예정일로부터 30일 이상 연체 되면 집계되는 연체율은 16.51%로 P2P금융협회 회원사 평균치인 0.33%와 비교해 16%포인트 이상 높았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 시 집계하는 부실률은 현재 0%지만 90일에 다다른 연체건이 다수 있어 언제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연체가 심각해지자 펀딩플랫폼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연체 상품이 상환되기 전까지 매달 원금의 5%와 이자를 회사 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보상이 되레 업체의 목을 죌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연체하고 있는 100억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원금의 5%인 5억원에 이자까지 포함해서 지급해야 하는데 매달 7억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이 10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연체가 지속되고 지출이 늘면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문제는 향후 상환해야 할 금액이 144억 가량 남아있어 추가 연체 위험이 상주하는데도 새로운 부동산 투자 상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펀딩플랫폼의 부동산 심사·평가 인력은 유성종 최고법률책임자(CLO)를 포함해 3명밖에 되지 않는데 이를 다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 CLO의 경우 부동산이 아닌 법학전문가다.

최근 13억원을 건축업자에게 대출해주고도 상환일이 다 돼서야 공사가 시작도 안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등 관리체계의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펀딩플랫폼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며 연체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chulc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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