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역시 존 존스, 바로 랭킹 1위 ‘지킬 수 있나’


입력 2017.07.19 16:16 수정 2017.07.21 07: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자격 정지 풀린 존스, 재진입과 함께 랭킹 1위

약물로 얼룩져 명예 훼손...31일 코미어와 타이틀전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로 재진입한 존 존스(오른쪽). ⓒ 게티이미지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로 재진입한 존 존스(오른쪽). ⓒ 게티이미지

UFC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 존 존스(30·미국)가 징계에서 풀리고 지위를 회복하자마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UFC가 19일(한국시간) 발표한 공식 랭킹에 따르면, 존스는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다. 존스의 재진입으로 기존 1위였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한 계단 떨어졌다.

지위를 회복하자마자 랭킹 1위가 될 정도로 존스의 과거 위상은 대단했다. 큰 신장(193cm)과 긴 리치를 살린 지능적인 경기 운영으로 흐름을 주도하는 존스는 료토 마치다, 마우리시오 쇼군, 라샤드 에반스 등 챔피언들을 모두 꺾었다.

지난해 약물 사용 규정 위반으로 인해 1년 자격 정지를 받지 않았다면 UFC 챔피언 탈환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존스는 지난해 7월 ‘UFC 200’ 메인이벤트로 예정됐던 다니엘 코미어와의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약물 사용이 적발돼 지위를 잃었다. UFC 화이트 대표는 "존스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이용해 일을 망친다. 역대 최고 재능이면서 역대 최고 실패작"이라고 혹평했다.

존스는 SNS를 통해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 어떠한 속임수도 쓰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4개월 뒤 미국반도핑기구가 내놓은 성분검사 문서에서 존스의 약물 사용은 사실로 드러났다. 존스가 UFC에서 전면 금지하고 있는 호르몬 억제제와 신진대사 촉진제를 썼다는 것이다.

그나마 미국반도핑기구가 “존스가 약물을 고의로 사용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 존스가 부주의했던 점은 사실이다. UFC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경각심을 줄 것”이라고 발표해 얼굴은 들 수 있었다.

이에 앞서서도 굴곡이 있었다. 존스는 2016년 5월, UFC 187에서 앤서니 존슨과의 타이틀 9차 방어전을 한 달 앞두고 멕시코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러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코미어가 대체 선수로 존슨과 싸워 공석인 챔피언에 등극했다.

존스는 UFC 최연소 챔피언으로서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도 가능했을 존 존스는 옥타곤 밖에서의 문제로 더 큰 영광을 안지 못했다.

UFC 214 타이틀 매치 앞둔 코미어-존존스. ⓒ UFC UFC 214 타이틀 매치 앞둔 코미어-존존스. ⓒ UFC

돌고 돌아 존스는 오는 30일 UFC 214에서 ‘앙숙’이자 현 챔피언 코미어와 2차전을 벌인다. 존스는 챔피언이었던 2015년 코미어와의 타이틀 매치에서 접전 끝에 판정승했다.

코미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약의 힘에 기댈 수 없었던 존스는 오빈스 생프루전에서 기대 이하였다. 스스로 위기를 느껴 약물에 손을 대고 나를 상대하려 했던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빠르고 긴 파이터다. 다양한 기술을 갖춰 위험한 상대다. 하지만 (약물이 없는)이제는 금세 지쳐버릴 것”이라며 존스의 커리어를 약물로 폄하했다.

랭킹 2위가 된 구스타프손도 “약물이 있던 시기에 내가 존스에게 졌다. 약물이 없는 지금은 다를 것”이라며 존스의 앞날을 어둡게 봤다.

하지만 UFC 전문가들은 “존스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과거만큼 밝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코미어에게 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며 쉽사리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존스에게 독설을 날리고 있는 코미어조차 자신의 SNS에 “내가 이기겠지만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묘한 글을 남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