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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시장 첫 출범…"중기 자금애로 해소 기대"


입력 2017.07.19 11:09 수정 2017.07.19 15:14        배근미 기자

대부업체서 기피하던 소액어음 할인시장 형성...저 신용등급 어음도 대상

"필요자금 즉시 공급 및 금융비용 절감...공정한 금융시장 환경 조성 기대"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시장 개요 ⓒ금융감독원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시장 개요 ⓒ금융감독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애로 해소를 돕기 위한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시장'이 본격적인 출범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P2P업체를 통해 투자자와 어음소지자(차주)간의 대출을 중개하고 대부자회사를 통해 전자어음담보 대출을 실행하는 전자어음 담보 전문 P2P 대출중개 제1호 플랫폼이 오픈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코스콤과 무학그룹이 합작해 만든 국내 첫 전자어음 담보 P2P대출시장은 대부업체, 저축은행 등이 취급하던 중 신용등급 차주의 어음뿐 아니라 취급을 기피하던 저 신용등급 차주의 어음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원리금 상환 담보가 전자어음인 점 등이 기존 담보대출과 차이를 보인다.

이번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시장 출범은 전자어음 이용자 대부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물품 납품후 주요 자금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은행 및 제2금융권에서 할인 받기가 어려운 전자어음의 특성 상 고금리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에 의존하는 등 자금조달 애로를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추진됐다.

실제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519조원으로 지난 2014년 전자어음 발행 의무 대상이 확대된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역시 51만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기간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액은 20조원으로 은행 할인비중은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전한 고정여신처 위주로 할인하고 있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대부업체 등에서도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당국은 시장 금리 수준을 평균 10% 중반대의 중금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능력있는 핀테크 P2P 업체의 자유로운 진입 및 경쟁을 통해 금리할인폭 및 대상어음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전자어음 할인시장의 건전한 육성 지원을 위해 할인금리수준 산정방식, 소액어음 취급 실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불건전 영업행태를 보이는 P2P 업체에 대해서는 은행과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연계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P2P 대출시장의 건전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여의도 코스콤 3층 회의실에서는 전자어음 담보 전문 P2P 대출중개 제1호 플랫폼 '㈜한국어음중개' 오픈 기념 행사가 개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진웅섭 금감원장은"이번 1호 플랫폼 출범을 계기로 향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필요 자금이 즉시 공급되고 금융비용이 절감되어 자금애로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감독원 역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공정한 금융시장 환경이 조성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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