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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age] 격이 다르다, 심장 터질 듯한 '브로드웨이 42번가'


입력 2017.07.18 10:01 수정 2017.07.18 19:44        이한철 기자

8월 5일 개막 앞두고 제작발표회 개최

압도적이고 짜릿한 퍼포먼스 '고품격 무대'

배우 에녹(왼쪽부터), 오소연, 전예지, 전재홍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배우 에녹(왼쪽부터), 오소연, 전예지, 전재홍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탭에서 울리는 리듬감,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격이 다른 브로드웨이 최고의 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돌아온다.

17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초연 멤버 최정원은 "화려한 의상, 헤어, 메이크업 모두 최고의 퀄리티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탭군무 때문에 환호성을 받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의 꿈을 안고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코러스걸 페기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3월부터 영국 런던에서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동일한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이 작품을 공연하며 축적된 한국 제작진의 감각과 기술력은 웨스트엔드 버전 못지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기대가 높다.

제작사 또한 "21년간 사랑 받아온 글로벌 콘텐츠인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압도적이고 짜릿한 퍼포먼스와 차원이 다른 고품격 무대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오소연(왼쪽)과 전예지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페기소여 역을 연기한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오소연(왼쪽)과 전예지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페기소여 역을 연기한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특히 새롭고 품격 있는 캐스트는 올 여름 뜨거운 컴백을 예감케 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주인공 페기소여 역은 전예지와 오소연이 낙점됐다.

전예지는 2012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만큼, 이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5년 전 최연소 페기소여임에도 뛰어난 탭 실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주목을 받았던 전예지가 한층 더 농익은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예지는 "2012년 페기 소여 역을 맡아 울면서 탭댄스를 췄던 기억이 난다. 조금 편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뉴버전 안무를 접하고 나니 만만치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 페기소여를 맡게 된 오소연에 대해서는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기 전부터 언니의 팬이었다"며 "같이 하게 돼 좋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언니가 탭댄스를 처음 춘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잘 하더라"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탭댄스를 제대로 배우는 건 이번에 처음이라는 오소연은 "제가 22살의 페기소여를 연기하는 것과 23살인 전예지가 22살의 페기소여를 연기하는 것은 다를 것"이라며 "그 나이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상큼함이 있는데 저의 페기소여에도 상큼함이 잘 묻어나올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예지는 어리다. 그 상큼함이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탭실력 만큼은 국내 여배우 중 최고"라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전예지는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기 전부터 언니의 팬이었다"며 "같이 하게 돼 좋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언니가 탭댄스를 처음 춘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잘 하더라"고 화답했다.

배우 이종혁(왼쪽)과 김석훈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배우 이종혁(왼쪽)과 김석훈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김석훈은 '왕과 나' 이후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을 맡은 김석훈은 "제작사의 섭외가 있었고 흔쾌히 수락을 했다"며 "줄리안 마쉬는 노래와 춤보다는 연기가 더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직하고 곧은 매력의 김석훈과 완벽한 공연을 위해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카리스마 연출가 줄리안 마쉬 캐릭터의 높은 싱크로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석훈과 함께 이종혁이 줄리안 마쉬 역으로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른다. 이종혁은 "이전 공연에서는 젠틀하기도 하고 카리스마도 있고 리더십도 있어야 했다"면서 "이번에는 되게 나쁜 연출자를 해보고 싶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이종혁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나빠 보이지만 알고 보면 속이 따뜻한 옛날 시대 연출자, 지금 시대에 보면 올드한 연출자"라며 "너무 많이 바꾸면 안 되겠지만, 츤데레 매력의 연출자를 연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21년산 초연 콤비' 최정원과 전수경은 이번 공연에서 도로시 브룩 역과 메기 존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배해선과 김경선이 서로 다른 매력의 도로시와 메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관록의 네 배우가 펼치는 연기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배우 김경선(왼쪽부터), 배해선, 최정원, 전수경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배우 김경선(왼쪽부터), 배해선, 최정원, 전수경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배해선은 "전수경, 최정원 선배님 보면서 뮤지컬배우 꿈을 키웠고 저 분들과 공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가깝게 지내면서도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언니들이다.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건 처음인데 너무 기대가 된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배해선은 "최정원 선배님이 최고의 도로시 브록이었기 때문에 배우면서 할 것"이라며 "굉장히 설레고 기쁘다"고 덧붙였다.

에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빌리 로러로 돌아온다. 또 멋진 중저음과 남성미를 필두로 많은 작품에서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전재홍은 2012·2013년도에 이어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빌리 로러 역과 인연을 맺게 됐다.

한편,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돼 그해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차지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000회 이상 공연된 장수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1996년 첫 선을 보였으며 이듬해 제3회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기술상·특별상을 쓸어 담았다. 이후 매 시즌마다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뉴버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 5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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