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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가슴 노출, 찍지 않겠다고 해…녹취록 있어"


입력 2017.07.17 21:40 수정 2017.07.18 01:08        부수정 기자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한 곽현화가 가슴 노출 장면이 합의 하에 촬영됐다는 이수성 감독의 주장에 대해 "'가슴 노출 장면은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정면 반박했다.곽현화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한 곽현화가 가슴 노출 장면이 합의 하에 촬영됐다는 이수성 감독의 주장에 대해 "'가슴 노출 장면은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정면 반박했다.곽현화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한 곽현화가 가슴 노출 장면이 합의 하에 촬영됐다는 이수성 감독의 주장에 대해 "'가슴 노출 장면은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정면 반박했다.

곽현화는 17일 자신의 SNS에 장문이 글을 올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가슴 노출 장면이 있어서 찍지 않겠다고 말했고, 이수성 씨 측에서도 그럼 그 장면을 빼고 계약하자고 해서 응했다"면서 "그런데 내가 계약 후에 받은 시나리오와 콘티에 그 장면이 있어 '이건 안 찍기로 한 거 아니냐'고 했을 때 이수성 씨는 '맞다 이 장면은 찍지 않는다'고 그 장면에 X표를 했다. 그래서 나는 '동의하에 촬영한다'는 계약 조항을 믿고 계속 촬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곽현화의 이러한 입장은 이 감독이 이날 오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과 전면 배치된다.

앞서 이 감독은 곽현화의 상반신 노출 장면을 촬영한 '전망좋은 집'을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와 IPTV 등에 유료로 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곽현화는 "극 흐름상 필요한 부분이라는 감독의 설득에 따라 당초 약속에 없던 상반신 노출 장면을 찍었다"고 주장하며 이 감독을 고소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사전에 합의해 영상을 촬영했고 결과물의 모든 권리는 제작자에게 있다"며 "허위사실로 고소한 곽현화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지난 1월 1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법원은 "감독이 결과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어 해당 장면의 배포 권한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당했던 곽현화도 최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곽현화와 출연 계약 체결 후에 가슴 노출 장면이 포함된 콘티를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제공했고 콘티 그대로 촬영했다"면서 "곽현화는 단 한 번도 문제의 장면을 촬영하지 않겠다고 말한 사실이 없고, 출연 계약에 명시된 대로 사전에 노출 장면 촬영에 동의했기 때문에 촬영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주장에 대해 곽현화는 "이수성 씨는 법정에서 왜 시나리오와 콘티를 바꿔 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냐고 하더라"며 "나는 이수성 씨에게 영화인들 면전에서 그 질문을 다시 해보라고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곽현화는 이어 "이수성 씨 말대로 처음부터 내가 다 노출신을 찍기로 계약했던 것이 맞는다면 내가 이수성 씨에게 '왜 제 동의 없이 이 장면을 넣었느냐?'고 물었을 때 '원래 곽현화씨가 찍기로 한 것 아니었느냐. 계약서 조항이 원래 그렇지 않았느냐'고 한 번이라도 왜 말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정에서 증거로 제시한 녹취록에는 '미안하다. 내가 현화씨 동의 없이 노출신을 넣었다. 제작사가 시켰다. 전화해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내가 전화하지 못했다. 내가 미쳤었다. 잘못했다'는 말밖에 없다. 그 말을 한 사람은 이수성 씨가 아니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왜 노출신을 찍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계약서 쓸 때도 노출 장면은 찍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그 노출 장면을 찍는 날 감독님이 나를 따로 불러서 '연기자로서 성공하고 싶지 않으냐. 이 장면 필요하다'고 얘기했을 때도 난 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재차 거부하자 '정 그렇게 걱정되면 일단 찍어놓고 나중에 편집본을 보고 현화씨가 빼달라고 하면 빼주겠다'고 말했다. 빼주겠다는 감독님의 말이 없었다면 절대 찍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수성 씨가 그렇게 억울하다면 증거로 제시된 녹취록들을 녹음본 그대로 공개하는 건 어떨지 묻고 싶다. 극장판 편집본을 보고 나와서 한 대화도 있고, IPTV 배포된 것을 알고 한 대화도 있다. 나는 모든 것을 다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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