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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감독 "곽현화, 날 성폭력범으로…매일 고통"


입력 2017.07.17 13:50 수정 2017.07.17 16:23        부수정 기자
영화 '전망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이 주연 배우 곽현화의 고소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고 토로했다.ⓒ연합뉴스 영화 '전망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이 주연 배우 곽현화의 고소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고 토로했다.ⓒ연합뉴스

영화 '전망좋은 집'의 이수성 감독이 주연 배우 곽현화의 고소로 인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곽현화는 노출 장면에 동의하고 촬영했다"며 "그런데 어처구니 없이 2014년 4월 나를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감독은 곽현화의 상반신 노출 장면을 촬영한 '전망좋은 집'을 2013년 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인터넷 파일공유 사이트와 IPTV 등에 유료로 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영화 개봉 당시 해당 장면은 삭제됐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유료로 배포된 영화엔 노출 장면이 포함되자 곽현화가 이 감독을 고소한 것이다.

곽현화는 "극 흐름상 필요한 부분이라는 감독의 설득에 따라 당초 약속에 없던 상반신 노출 장면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감독은 "사전에 합의해 영상을 촬영했고 결과물의 모든 권리는 제작자에게 있다"며 "허위사실로 고소한 곽현화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지난 1월 1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법원은 "감독이 결과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어 해당 장면의 배포 권한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당했던 곽현화도 최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감독은 "곽현화는 저와의 통화 내용을 몰래 녹취한 후 제가 잘못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면서 "자신의 허락 없이 가슴 노출 장면을 공개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금 3억원을 요구했다. 출연 계약서에도 촬영의 결과물은 모두 감독에게 권리가 있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에 저는 감독으로서 권리에 의거해 노출 장면이 포함된 편집본을 서비스한 것뿐이다. 하지만 곽현화는 날 성폭력범죄자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곽현화의 고소 후 전 3년 동안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서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곽현화는 개인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에 대해 성범죄자라는 말을 하는 등 악의적인 비방을 하고 있다. 인신공격성 비방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저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전 절대로 곽현화 씨를 속여서 영화를 찍은 적 없다"며 "곽현화의 고소 후 준비했던 다른 작품의 여배우가 출연 결정을 번복하는 등 영화 감독으로서 차기작에 차질이 생기며 고통을 겪고 있다. 일방적인 비방으로 인한 왜곡 보도가 발생하지 않기를, 이 자리를 빌려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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