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6점, 에이스 살리기의 정석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9월 22일 19:37:35
김연경 26점, 에이스 살리기의 정석
난적 폴란드 제압하고 2그룹 1위 등극
김희진·황민경 등 공격 분담, 김연경도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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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7-17 13:58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폴란드전에서 2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김연경. ⓒ 대한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난적 폴란드를 제압하고 그랑프리 2그룹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각)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예선 라운드 2주차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회 5승(1패)째를 챙긴 한국은 폴란드를 승점 1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폴란드전은 한국이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을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를 여실히 보여준 겅기였다.

이날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김희진과 황민경 등이 함께 공격을 분담하면서 에이스의 부담을 덜어줬다.

우선 팔꿈치 부상 중인 김희진이 20득점으로 김연경의 뒤를 든든히 받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준 한국은 2세트 한 때 12-19까지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김희진의 연속 서브 득점과 김연경의 분전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서브 득점 외에도 김희진의 강력한 서브가 연신 폴란드 코트로 향하면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여기에 김희진은 라이트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로 득점을 쌓으며 김연경에게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켰다. 이는 체력을 아낀 김연경이 막판에 힘을 쏟아 부을 수 있는 동력이 됐다.

2세트 중반 투입된 황민경 역시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고비 때마다 승기를 잡는 스파이크로 한국이 흐름을 뺏기지 않는데 기여했다. 또한 서브 에이스도 한 차례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레프트로 나선 황민경의 분전에 김연경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폴란드전은 김연경 활용법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줬다. 주 공격수 김연경에 대한 상대의 견제는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 속에서 다른 공격수들의 분전이 절실한 한국이다. 오히려 견제가 덜한 김연경 외 다른 선수들의 공격이 더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이날과 마찬가지로 김희진과 황민경 등의 공격력이 살아나면 견제에서 벗어난 김연경이 자유자재로 공격을 때릴 수 있다. 김연경 의존증에서 벗어난 다양한 공격루트, 한국 여자배구가 나아가야 할 길이기도 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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