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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까지 2주' ... 속도내는 이재용 재판


입력 2017.07.17 08:39 수정 2017.07.17 08:57        이홍석 기자

재판 횟수 늘려...정유라 증언-문건 공개 영향 미칠까

박 전 대통령-최순실과 이 부회장 대면 이뤄질지도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
재판 횟수 늘려...정유라 증언-문건 공개 영향 미칠까
박 전 대통령-최순실과 이 부회장 대면 이뤄질지도 주목

다음달 초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 대한 뇌물공여혐의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이번 주부터 2주간 속도를 낸다. 주 3회 재판을 주 4회로 늘려 진행하는 것으로 불발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 등과 대면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주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은 이 날 김시진 삼성물산 과장,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김진수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날 재판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과정에서의 청와대의 지원 등 각종 이슈들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날인 18일에는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과 이승재 전무, 손관설 상무 등 삼성생명 관계자들을 불러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 검토 관련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19일에는 김건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보좌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21일에는 김문수 전 대한승마협회 총무와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 등을 물러 최 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 문제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재판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이 달 초 두 번이나 무산됐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간 대면이 이뤄질지 여부다.

특히 지난주 최 씨의 딸 정유라의 증인 출석과 청와대의 전 민정수석실 문건 공개 등이 이뤄진 터라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다. 또 지난 10일 진행된 자신의 재판에 이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인대 부상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또 다시 대면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상을 이유로 자신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으려 한 박 전 대통령이 강제 의무도 없는 증인으로 출석할리 만무하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당초 19일 오후에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던 재판부도 이를 최 씨로 변경한 상태다. 이 때문에 당초 21일 재판 출석 가능성이 점쳐 졌던 최 씨는 일정이 앞당겨졌지만 최 씨도 최근 딸 정유라의 증인 출석 등의 영향으로 재판에 실제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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