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영입정책, 해리 케인 위한 연막작전?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7월 27일 00:14:40
첼시 영입정책, 해리 케인 위한 연막작전?
25세 이하 선수들에게만 큰 돈 들이는 영입 정책
현실적인 영입 대상은 해리 케인, 이카르디 거론
기사본문
등록 : 2017-07-18 00:06
김윤일 기자(eunice@dailian.co.kr)
▲ 콘테 감독은 놓았던 코스타의 손을 다시 잡아야할지도 모른다. ⓒ 게티이미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가 공격수 보강 작업에 난항을 겪으며 진퇴양난에 놓이고 말았다.

첼시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디에고 코스타와 함께 갈 수 없는 입장이다. 비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문자 메시지로 인해 관계가 완전히 틀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첼시는 코스타의 대체자로 루카쿠를 낙점, 재영입을 자신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뺏기며 모든 것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첼시의 눈은 타 리그 특급 공격수들로 향하고 있다. 당초 맨유행이 거론됐던 알바로 모라타(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심지어 이적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문제는 몸값이다. 첼시는 터무니없이 높은 몸값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에 대한 관심이 연막작전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첼시는 2011-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선수 영입과 계약에 대해 뚜렷한 기준을 마련했는데, 모라타를 제외하면 오바메양과 이과인은 이 정책에 해당되지 않는다.

첼시의 계약 기준은 바로 나이다. 실제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1000만 유로 이상의 거금을 들여 영입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철저하게 나이가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우승 직후 영입에 성공한 에덴 아자르, 오스카, 빅터 모제스는 모두 20~21세의 신성들이었고, 윌리안과 디에고 코스타, 미키 바추아이, 은골로 캉테 등도 25세를 넘지 않았다.

▲ 2012-13시즌 이후 첼시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물론 큰돈을 들여 20대 중후반 선수를 영입하는 예외도 있었다. 다비드 루이스는 유턴한 사례이며,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이적, 페드로는 하이재킹으로 영입된 선수들이다.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입 선수들은 껍질을 깨기 직전의 유망주들로 이뤄졌다.

특히 첼시는 공격수 포지션에서 유독 어린 선수들을 선호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가장 나이가 많았던 선수는 2014-15시즌 급히 영입한 로익 레미로 당시 그의 나이 27세였다.

이 기준에서 비춰봤을 때 첼시가 원하는 중앙 공격수 자원은 크게 줄어든다. 25세 이하에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25세 이하 중앙 공격수 중 평가액이 가장 높은 선수는 토트넘의 해리 케인으로 6000만 유로의 값어치가 매겨져있다.

첼시 입장에서도 EPL 득점왕 케인이라면 두 손 들어 환영할 만하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일단 루카쿠보다 훨씬 높은 액수의 이적료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런던 라이벌 팀으로 간다는 점은 케인 본인에게 엄청난 부담일 수 있다.

인터밀란의 주장 마우로 이카르디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재계약이 이뤄져 영입하려면 현실을 뛰어넘는 이적료가 요구된다.

▲ 25세 이하 중앙 공격수 몸값 순위.(트랜스퍼마크트 평가액)ⓒ 데일리안 스포츠

제2의 크리스티안 비에리로 불리는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FC)는 스타일상 첼시에 아주 잘 맞는 선수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콘테 감독과 이탈리아 동향이라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제는 해외 클럽 한정, 1억 유로가 매겨진 그의 바이아웃 액수다. 첼시 역시 지난 4월 6000만 유로를 제시했다가 보기 좋게 거절당한 바 있다.

물론 실탄은 충분하다. 첼시는 수비형 미드필더 바카요코와 중앙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 영입에 7500만 유로를 썼지만, 넉넉한 자금 형편을 고려했을 때 천문학적인 이적료 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디에고 코스타까지 판다면 지갑 사정은 더 나아질 수 있다. 과연 첼시는 안드리 셰브첸코, 페르난도 토레스에 이어 공격수에 역사적인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까.[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