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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언론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포기"


입력 2017.07.16 16:50 수정 2017.07.16 17:07        이홍석 기자

인수전 급물살타나...SK하이닉스 "확인 불가"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의결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도시바 본사 건물 전경.ⓒ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의결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소재 도시바 본사 건물 전경.ⓒ연합뉴스
인수전 급물살타나...SK하이닉스 "확인 불가"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의결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일 경우 인수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6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 주장해 온 의결권 취득을 포기하고 참여하고 있는 한·미·일 연합에 자금을 융자(대출)하는 방식으로 인수애 참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통신은 SK하이닉스의 입장 선회로 협상의 장애요인이 해소돼 도시바메모리 매각이 한층 탄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시비와 한·미·일 연합은 이달 중 최종 계역 체결을 목표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실제 지분인수를 포기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지지통신의 보도에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동안 지분인수로 계속 의사를 타진해 온 만큼 보도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인수 포기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지분 인수로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참여하고 있는 한·미·일 연합은 지난달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도시바의 오랜 파트너였던 웨스턴디지털(WD)의 매각 중단 소송과 SK하이닉스의 의결권 확보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최종 계약 타결을 위한 협상이 난항을 겪어 왔다.

당초 SK하이닉스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등과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도시바메모리의 지분과 의결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것이 해외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와 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지난 14일 WD이 제기한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단 소송 첫 심리를 열고 양측 의견을 청취했다. 다만 사안을 둘러싼 갈등이 복잡한 만큼 결정을 미루고 28일 추가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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