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못지 않은 부산 정비사업 수주 열기 ‘후끈’

최종편집시간 : 2017년 07월 28일 17:37:28
서울 못지 않은 부산 정비사업 수주 열기 ‘후끈’
올해 정비사업 6곳 시공사 선정 치러
하반기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등 대어급 잇따라 수주전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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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7-14 15:16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 올초부터 부산에 위치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치르고 있다. 사진은 부산 아파트 전경.(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부산시 정비사업시장이 서울 강남권 못지 않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초부터 부산에 위치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치르고 있다.

올해 시공사 선정을 마친 단지는 대부분 수의 계약으로 진행됐지만, 하반기에는 부산 최대어로 불리는 재개발 사업지가 경쟁입찰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에 나서 시장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부산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시에서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사업·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구역은 총 180여 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인가, 착공 포함) 등 사업이 꽤 진척을 보이는 곳은 ▲재건축 17곳 ▲재개발 75곳 ▲도시환경정비사업 12곳 등 104곳에 이른다.

부산시에 위치한 정비사업지는 서울과는 다르게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시공사선정을 진행할 수 있어 사업에 탄력이 붙는 편이다. 서울에 위치한 정비사업 조합은 공동사업시행방식 외에는 사업승인을 받은 후에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부산시 정비사업시장은 올해 초부터 잇따른 시공사 선정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에서 올해 시공사를 확정지은 사업지는 총 6곳이다.

올해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스타트를 끊은 곳은 사직1-6지구 재건축 조합이다. 이곳은 현대건설이 단독시공을 맡아 지하 3층~지상 34층 10개동, 연면적 약 19만여㎡ 총 1131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이어 지난 2월에는 SK건설이 2000여가구 규모의 부산 동삼1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 재개발 조합은 오는 8월 관리처분변경 인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12월 이주 및 철거가 진행되며 2018년 2월 쯤 착공·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중견 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가 476억원 규모의 광안2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 곳에 아파트 225가구 4개동을 지을 예정이다.

올해 부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역대 부산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감만1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이곳은 지난 3월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산시 남구 감만동 312번지 일대에 위치한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지면적 30만6884.80㎡에 지하 3층~지상 45층 9777가구, 59개동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시공하는 사업이다. 도급금액만 1조4821억원에 이른다.

감만1구역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보호구역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이 지난 4월 양정3구역 재개발 공사(1773가구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고, 같은달 현대엔지니어링이 대연2구역(846가구 규모)의 시공권을 따냈다.

올 하반기에는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된다. 부산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이 조합승인을 다시 받고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은 예상공사비가 1조원 가량으로 과거 대우건설·대림산업·SK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는데, 조합설립인가가 취소되면서 시공사 선정도 취소됐다.

이어 최근 조합이 다시 승인을 받아 일반경쟁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을 다시 치르게 됐다. 조합이 건설사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락하지 않아 대형건설사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 부산 정비사업시장에서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이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수주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부산시는 전국에서 서울과 함께 유일하게 공공관리지원제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지만, 관리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에서 하반기 일반분양 공급이 예정된 정비사업물량은 2만1338가구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만243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 팀장은 "부산 도심지역은 노후주택이 즐비해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역이 상당하다"면서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올해로 끝나기 때문에 사업을 서두르는 정비사업장이 많아 부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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