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맥그리거, UFC 방어전 약속 지켜질까

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0일 10:45:03
2차전? 맥그리거, UFC 방어전 약속 지켜질까
화이트 대표의 은퇴 가능성 제기에 입장 표명
복귀 공언했지만 메이웨더 2차전설 벌써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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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7-15 00:05
스포츠 = 김태훈 기자
▲ UFC 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가 8월 메이웨더와 슈퍼매치를 치른다. ⓒ 게티이미지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UFC 복귀를 약속했다.

맥그리거는 8월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복싱룰 아래 슈퍼웰터급(69.85kg) 12라운드 매치를 치른다.

UFC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던 맥그리거는 체급에서의 방어전을 뒤로한 채 메이웨더와의 슈퍼 매치만을 준비해왔다. 챔피언을 노리는 UFC 상위 랭커들은 “맥그리거가 돈에만 혈안이 되어 정작 해야 할 방어전은 피하고 있다. 도망 다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비난했다.

돈에 혈안이 됐다고 해도 맥그리그는 개의치 않는다. 맥그리거도 본인 입으로 말했다. 승패를 떠나 천문학적인 돈이 걸린 매치를 가져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승패는 사실상 기울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숄더롤'을 바탕으로 포인트 위주의 단타를 노리는 스타일의 메이웨더는 현역 시절인 지난 2015년 파퀴아오전 판정승 포함 49경기 49승(26KO승)의 기록을 보유한 무패 복서다. 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을 모두 두른 통합 챔피언이었다. 신장 173cm.

제아무리 화끈한 펀치를 자랑하는 맥그리거라도 복싱에서 정점을 찍었던 메이웨더를 복싱룰 안에서 깨기는 어려워 보인다. 세기의 대결로 보기보다 기형적인 구도로 이슈몰이만 하는 서커스 매치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맥그리거 말대로 천문학적인 돈이 걸려있다. 입장권 가격은 최소 500달러(57만원)에서 최대 1만 달러(1137만원)에 이른다. 유료 TV중계(PPV) 가격은 일반화질도 10만원에 달한다. PPV 판매는 2015년 매니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매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트머니(대전료)와 각종 수입 등을 더하면 메이웨더나 맥그리거나 1000억 이상의 수입이 가능하다. UFC에서 최고 300만 달러의 파이트머니를 받았던 맥그리거 입장에서는 지든 이기든 어마어마한 수입을 챙긴다.

이를 두고 지난 12일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는 이번 경기로 1억 달러 이상을 번다. 옥타곤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미 UFC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가 은퇴를 선언해도 존중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전을 마치고 UFC로 돌아올 수 있을까. ⓒ 게티이미지

하지만 맥그리거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난 돌아갈 것이다. 엘보우가 안면에 꽂혔을 때의 느낌, 니킥과 로우킥이 주는 짜릿함은 특별하다. 지금은 메이웨더전 준비로 바쁘지만 여전히 킥과 그래플링 등 MMA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가 공언대로 UFC 라이트급 방어전을 치를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맥그리거-메이웨더 2차전에 대한 말들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UFC와 4경기를 남겨둔 맥그리거는 최근 “메이웨더전을 마치고 러시아로 건너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싸우겠다”고 화이트 대표에게 알리며 UFC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언제가 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어느새 맥그리거는 UFC를 쥐락펴락하는 슈퍼스타로 훌쩍 커버렸다.

1차 방어전 상대와의 일정 조율도 쉽지 않다.

라이트급 랭킹 1위 누르마고메도프가 11월 뉴욕서 열리는 UFC 대회에서 랭킹 2위 토니 퍼거슨과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이긴다면 더 안개 속으로 빠져든다. 맞대결을 하더라도 이 경기가 끝난 뒤에나 가능하다.

그 사이 부상을 달고 사는 누르마고메도프가 여러 이유로 개점 휴업할 수도 있고, 맥그리거는 또 메이웨더와의 2차전을 선언하며 타이틀 방어를 미룰 수도 있다. 지금까지 맥그리거와 누르마고메도프의 행보를 떠올리면 개연성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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