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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호구딜? 루카쿠 얼마나 비싸게 샀나


입력 2017.07.15 00:02 수정 2017.07.16 08: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루카쿠, 공격수 평균보다 높은 69% 웃돈 줘

최대 거품 선수는 앙토니 마르샬의 650%

중앙공격수 역대 이적료 2위를 기록한 루카쿠. ⓒ 게티이미지 중앙공격수 역대 이적료 2위를 기록한 루카쿠. ⓒ 게티이미지

이적시장 최대어 로멜루 루카쿠의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7500만 파운드(약 1110억 원)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 높은 액수다.

이는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역대 6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다. 역대 1위는 절친 사이이자 한솥밥을 먹게 될 폴 포그바로 지난 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1억 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2~3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양 날개 가레스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베일은 1억 유로, 이보다 앞서 마드리드에 입성한 호날두는 9400만 유로가 기록됐다. 그리고 역대 4위는 유벤투스가 포그바를 판돈으로 9000만 유로를 들여 영입한 곤살로 이과인이며 네이마르가 뒤를 잇는다.

중앙 공격수, 즉 스트라이커로 한정해도 루카쿠의 이적료는 엄청나다.

역대 중앙 공격수 이적료 최고액은 역대 4위에 위치한 이과인이다. 이과인에 이어 루카쿠가 뒤를 따르며 루이스 수아레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순이다.

10대 선수 이적료 최고액 기록을 보유 중인 맨유의 앙토니 마르샬은 당당히 6위에 랭크됐으며 첼시에 입단했던 페르난도 토레스, 그리고 무려 17년 전에 라치오로 이적했던 에르난 크레스포가 여전히 10위권에 있었다.

그렇다면 루카쿠의 이적료는 가뜩이나 거품이 낀 이적시장에서 합당한 금액일까.

이적시장 관련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루카쿠의 현재 몸값은 5000만 유로로 평가받았다. 즉, 예상가격보다 3470만 유로의 자금이 더 들어갔다는 뜻이다.

중앙공격수 역대 이적료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중앙공격수 역대 이적료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거의 모든 선수들이 이 사이트의 예상보다 훨씬 높은 액수에 거래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예상 가격에 불과할 뿐, 이적시장은 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무한 경쟁 체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10위권 선수들과의 평균 가격은 참고할 만한 부분이다. 크레스포를 제외한 9명의 선수들은 평가액수보다 평균 58% 정도 높은 금액에 이적이 성사됐다. 따라서 평가액보다 69% 높았던 루카쿠의 몸값은 어느 정도 거품이 끼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평가액과 실제 이적료가 큰 차이가 없었던 선수는 에딘손 카바니와 페르난도 토레스로 고작 17% 높았다. 두 선수가 지금 이적시장에 나왔다면 루카쿠 이상의 몸값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무척 높다.

거품이 가장 심한 선수는 역시나 마르샬이다. 800만 유로의 가치로 평가됐던 마르샬은 10배 가까운 6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했고, 한 시즌 만에 리버풀에서 퇴출된 크리스티안 벤테케 역시 2배나 많은 돈을 지불한 케이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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