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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복면가왕PD의 수상한 신작 '수상한 가수'


입력 2017.07.15 08:50 수정 2017.07.15 09:07        김명신 기자

민철기 PD의 tvN 이적 첫 예능프로

무명가수와 복제가수, 그들의 콜라보

tvN 새 예능프로그램 '수상한 가수'는 무명가수와 복제가수가 한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 tvN tvN 새 예능프로그램 '수상한 가수'는 무명가수와 복제가수가 한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 ⓒ tvN

tvN ‘수상한 가수’는 대한민국 대표 인기스타들이 무명가수의 복제가수로 빙의해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일단 신선하다. 여기에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무명가수들의 디딤돌이 된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이 점이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차별되는 지점이다.

한때 반짝했던 옛 가수부터 오랫동안 무명의 그늘에 지쳐 포기 직전인 가수 그리고 무대에 설 기회조차 없던 만년 신인가수들까지, 주위에 숨겨진 수많은 실력자들을 양지의 무대로 이끌어 내는 책임 육성 프로젝트. 이 것이 제작진의 프로그램 설명이다.

‘복면가왕’ 민철기 PD의 tvN 이적 후 첫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 점에서 ‘복면가왕’ 2탄 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복면을 쓴 주인공을 맞추거나, 실력자-음치는 맞춰야 하는 예능은 분명 아니다.

연예인 판정단과 100인의 일반인 판정단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역시 ‘복면가왕’과 비교된다. 그러나 민철기 PD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가족 예능”이라면서 “오히려 편견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경계했다.

서울 상암동 스탠포도호텔 그랜드불룸에서 진행된 ‘수상한 가수’ 제작발표회에서 민철기 PD는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들을 하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데 실력이 높은 가수들을 많이 봐 왔다. 그러면서 언제가는 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이적 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 예능’에 이를 접목시켰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예능 판도에서 실력은 있지만 인지도가 낮은 이들이 조명 받는 시대가 된 거 같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면서 “다양한 장르 속 무명 가수들을 대중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고 그들의 실력과 음악 이야기, 사연 등을 통해 재미와 감동이 있는 또 한 편의 음악 예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민철기 PD는 “그런 면에서 강호동을 MC로 섭외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릎팍도사’를 잠깐 할 때가 있었는데 녹화장에서 보고, 편집본 보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점을 느꼈다”면서 “예능적 요소도 강하지만 출연자 한 분 한 분 스토리에 중점을 두려고 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할 수 있는 MC 중 최적화 된 인물이 강호동이라고 생각해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은 형식만 놓고 보면 종합선물세트 같은 버라이어티 한 면이 강하다”면서 “복면의 장치와 편견을 없애려는 접근의 ‘복면가왕’과 실력자를 찾는 ‘너목보’와는 분명한 차별점이 있다. 무엇보다 무명가수들의 부족한 인지도를 채워준다는 점에서 일단 차별된다”고 덧붙였다.

무명가수의 사연과 이들의 실력, 그리고 그를 대신한 복제가수와 무명-원조가수의 케미 등이 관전 포인트라는 것. 결국에는 편견을 없애고 바라보는 것이 아닌 복제가수로 인한 편견에 사로잡혀 무명가수를 접근해야 하는 ‘복면가왕’의 역발상적 프로그램이라는 게 민 PD의 설명이다.

이수근 하현우 김형석 등 연예인 판정단에 대해서는 “변화 없이 안정되게 가고 싶다”면서 “너무나 잘 해줘서 감사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이 폐지 될 때 까지 같이 하고 싶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상한 가수'로 첫 예능 고정신고식을 치르는 하현우는 "판정단으로 타가수의 노래를 듣는 입장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취지가 무명가수의 노래와 사연을 전달하고 그로 인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다"면서 "응원하고 도울 수 있는 지점을 찾아 함께 하고 싶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

김형석도 "민철기 PD의 ‘실력있는 이들을 무대로 이끌고 싶다’는 말에 이끌려 출연했다"면서 "유명한 분들이 복제가수가 돼서 노래를 부르는데, 무명 가수들이 무대 뒤에서 정말 열심히 하더라. 무대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볼거리와 재미가 있지만 복제-무명 가수의 케미 등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듯 하다"고 응원했다.

이수근 역시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꿈꿔왔는데 이번에 하게 돼 영광이다"면서 "귀와 눈이 즐거운 건 당연하고 가슴 적시는 사연 등 좋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즐거움과 감동을 잡을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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