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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강탈"…스크린서 되살아난 괴생물체 '장산범'


입력 2017.07.13 00:03 수정 2017.07.13 07:43        부수정 기자

염정아·박혁권·신린아 주연

'숨바꼭질' 허정 감독 연출

염정아 주연의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동물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뉴 염정아 주연의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동물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뉴

염정아·박혁권·신린아 주연
'숨바꼭질' 허정 감독 연출


'소리'를 소재로 한 공포 영화가 올여름 출격한다.

영화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동물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 염정아, 박혁권, 허진, 신린아 등이 출연하고 '숨바꼭질'(2013)로 560만명을 모은 허정 감독이 연출한다.

'장산범'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장산과 호랑이를 뜻하는 범을 합친 이름으로, 부산 설화로 전해져 오는 전설의 동물이다.

한국 영화에서 최초로 다뤄진 '장산범'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괴담으로 떠돈 바 있다. 2013년 웹툰의 소재로 활용된 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등극했다.

1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허정 감독은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게 재밌었다"며 "소리에서 오는 긴장감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고 밝혔다.

'숨바꼭질'에서 집을 소재로 공포감을 조성한 허정 감독은 이번엔 낯선 이에게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에 중점을 뒀다.

허정 감독은 "친숙한 소리를 듣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소리 구현에 고민했다"며 "배우들이 어떤 감정으로 연기해야 더 무서울지도 상의하며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캐스팅과 관련해선 "극 중 희연은 예민한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데 염정아 배우가 딱 맞았다"면서 "박혁권은 염정아와 정반대 매력을 가진 배우라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염정아 주연의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동물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뉴 염정아 주연의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동물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뉴

2003년 '장화, 홍련'에서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소화한 염정아는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리는 희연으로 분했다. 염정아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작품을 선택했다.

염정아는 "탄탄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감정이 매력적이었다"며 "희연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로, '장화, 홍련'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주변 사람들이 '스릴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말에 홀려 영화에 출연했다"고 했다.

'스릴러 퀸' 염정아는 "몸이 아픈 상태로 숲에서 돌아다니며 찍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나중에 보니 아픈 와중에도 연기를 잘했더라"고 웃었다.

'범죄의 재구성'(2004)에서 관능적인 캐릭터를 입었던 그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와 맞는 역할이 있는 듯하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혁권은 희연의 남편 민호를 연기했다. 박혁권은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로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며 "민호 같은 평범한 사람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염정아와의 호흡에 대해선 "꿈인가 싶더라. 미스코리아의 남편이 된다는 게 확률이 낮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염정아는 "박혁권이라는 배우가 궁금했다"며 "생각보다 너무 장난꾸러기였다"고 했다.

염정아 주연의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동물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뉴 염정아 주연의 '장산범'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동물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다.ⓒ뉴

아역 배우 신린아가 낯선 소녀 '여자애'를 소화했다. '여자애'는 희연의 딸 준희와 이름, 목소리가 같은 인물로 숲속을 헤매던 중 희연을 도움으로 그녀의 집에 온다. '여자애'가 나타나자 마을에서는 이상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한다.

허정 감독은 신린아를 보자마자 캐스팅했다.

염정아는 신린아에 대해 "촬영할 때마다 깜짝 놀랐다. 린아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견제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북·남미,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22개국에 '장산범'이 선판매됐다.

8월 17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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