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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동행한 최고의 외국인 타자는?


입력 2017.07.14 20:37 수정 2017.07.15 22:28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KIA 버나디나, 외국인타자 가운데 WAR-타율-안타-타점-득점 1위

올시즌 외국인야수 중 최고의활약을 보이고 있는 KIA 버나디나(출처: KBO 야매카툰)ⓒ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올시즌 외국인야수 중 최고의활약을 보이고 있는 KIA 버나디나(출처: KBO 야매카툰)ⓒ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KBO리그 전반기 1위는 KIA 타이거즈가 차지했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날인 13일, 57승28패(승률 0.671)로 2위 NC 다이노스에 무려 8경기를 앞서게 됐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치른 NC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승차를 크게 벌렸다.

KIA의 선두 질주 주역 중 한 명은 외국인 중견수 버나디나다. 타율 0.314 104안타 64타점 79득점으로 올해 외국인 타자 중 해당 기록이 가장 좋다. 79득점은 KBO리그 전체 1위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인 WAR 역시 2.9로 외국인 타자 중 1위, 리그 전체 타자 중 10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버나디나는 홈런 15개, OPS(출루율+장타율) 0.905로 타격 전 부문 기록이 호조다. 19도루(리그 2위)가 말해주듯 주루 플레이나 수비에서도 팔방미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KIA 버나디나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KIA 버나디나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정규 시즌 개막 이후 4월말까지 버나디나는 타율 0.255 1홈런 OPS 0.640으로 부진해 교체설이 제기될 정도였다. KIA 김기태 감독은 버나디나의 부활을 기다렸고, 그 인내심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전반기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은 로사리오(한화)로 22홈런(리그 공동 3위)을 쏘아 올렸다. 6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는 KBO리그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의 대기록을 작성하는 등 3연전에만 9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로사리오는 OPS도 0.983으로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좋았다(리그 7위).

올 시즌 150만 달러 고액 계약에 부합하는 활약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분분하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기도 했고 몰아치기에는 뛰어나지만 종종 기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스크럭스(NC)와 러프(삼성)는 전반기 희비가 엇갈렸다. 스크럭스는 타율은 0.284로 평범했지만 17홈런 49타점 OPS 0.968로 전형적인 외국인 거포의 면모를 과시했다. 6월 9일 옆구리 부상을 당해 다음날 1군에서 제외된 뒤 전반기 복귀가 무산됐다.

삼성 러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러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러프는 4월말까지 타율 0.150 2홈런 5타점 OPS 0.551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하위 추락에는 러프의 책임도 적지 않았다. 4월말 2군 조정을 거친 후 불방망이로 급반전했다. 5월과 6월 두 달 동안 12홈런 54타점을 몰아치며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가장 효율적인 영입이었던 에반스(두산)는 모호하다. 올 시즌 타율 0.0297 16홈런 47타점으로 외형적 기록은 준수하다. 출루율(0.410 → 0.378)과 장타율(0.565 → 0.497)이 모두 지난해보다 떨어져 OPS도 작년 0.965에서 올해 0.875로 큰 폭 하락했다. 부상 선수 속출로 고전하고 있는 두산은 에반스의 맹타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번즈(롯데)는 확실한 활약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타율 0.276 9홈런 31타점 OPS 0.812로 평범한 수준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은 롯데의 한계가 노출됐다. 강력한 외국인 타자가 영입되어 이대호, 강민호, 전준우 등과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면 롯데 타선의 기복도 한결 덜 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SK 로맥은 용두사미가 되고 있다. 워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로맥은 5월 18경기에서 7홈런 14타점을 폭발시키며 KBO리그를 정복하는 듯했지만 6월 이후 약점을 집중 공략 당하며 부진에 빠졌다.

시즌 타율은 0.185, OPS는 0.780까지 내려왔다. 국내 선수 거포가 즐비한 SK 와이번스의 강타선이지만 로맥의 부진은 골칫거리다. 2군에서 조정을 거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결국 13일 1군에서 말소됐다.

히메네스(LG), 대니돈(넥센), 로하스(kt)는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2년차 히메네스와 대니돈의 부진은 이들의 재계약 시점부터 우려를 낳았다.

모넬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kt 로하스는 전반기 마지막날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총체적인 부진으로 최하위로 추락한 kt로서는 로하스의 활약이 후반기에도 이어져야 5.5경기차로 벌어진 9위 삼성 추격이 가능하다.

글: 이용선/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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