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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어도 고!"…'쌈 마이웨이', 완벽한 해피엔딩


입력 2017.07.12 08:50 수정 2017.07.12 09:06        부수정 기자

박서준·김지원·안재홍·송하윤 주연

20대 청춘 일·사랑·꿈 그려 호평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주연의 KBS2 '쌈 마이웨이'가 11일 종영했다.ⓒKBS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주연의 KBS2 '쌈 마이웨이'가 11일 종영했다.ⓒKBS

박서준·김지원·안재홍·송하윤 주연
20대 청춘 일·사랑·꿈 그려 호평


"남들이 뭐라든,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각자의 길을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KBS2 '쌈 마이웨이'가 11일 시청률 13.8%(닐슨코리아·전국 기준)로 종영했다.

이날 '쌈마이웨이'는 박서준(고동만)· 김지원(최애라)의 결혼, 안재홍(김주만)· 백설희(송하윤)의 재결합으로 마무리됐다.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주연의 KBS2 '쌈 마이웨이'가 11일 종영했다.ⓒKBS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주연의 KBS2 '쌈 마이웨이'가 11일 종영했다.ⓒKBS

20대 청춘 이야기 '입소문'

드라마는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리그'에서 살아가면서도 '마이웨이'를 고수하려는 청춘들의 성장 로맨스를 그렸다.

1·2회에서 SBS '귓속말'에 밀려 5∼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이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고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탄탄한 이야기와 깨알 재미,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백희가 돌아왔다'로 KBS 단막극의 저력을 알린 임상춘 작가는 불안한 20대 청춘들의 삶을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려냈다. 여기에 '드라마 스페셜 연우의 여름', '눈길' 등을 만든 이나정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졌다.

'쌈 마이웨이'엔 지겹도록 봐온 막장이 없다. 남녀 캐릭터를 둘러싼 사각 관계나 억지로 끼어 넣은 출생의 비밀이 없다. 우리가 흔히 경험했을 법한 20대 시절 고민, 사랑, 꿈, 일 등을 담담히 담아냈다.

돈 버느라 바쁜 청춘들의 속사정도 모른 채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는 사회. '쌈 마이웨이'는 이런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스펙'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가치관을 지키는 일, 그리고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은 있다고, 나를 위로하는 누군가는 있다는 삶의 이치와 함께.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주연의 KBS2 '쌈 마이웨이'가 11일 종영했다. KBS2 '쌈 마이웨이' 화면 캡처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주연의 KBS2 '쌈 마이웨이'가 11일 종영했다. KBS2 '쌈 마이웨이' 화면 캡처

톱스타 없이도 성공

'쌈 마이웨이'엔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캐릭터가 나온다. 박서준은 격투기 선수를 꿈꾸는 고동만, 김지원은 아나운서가 꿈인 최애라를 연기했다. 안재홍은 홈쇼핑 회사 대리이자 6년 만난 연인을 둔 김주만 역을, 송하윤은 주만의 여자친구이자 홈쇼핑 계약직 상담원 백설희 역을 각각 맡았다.

동만·애라 커플과 주만·설희 커플의 사랑은 사뭇 달랐다. 동만·애라는 23년 지기에서 연인이 된 애틋함을, 주만·설희는 권태기에 접어든 연인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동만·애라는 꿈을 좇는 동시에 장밋빛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란 어렵다. 아무리 오랜 친구 사이였고, 서로의 꿈을 위로해주던 사이였지만 연인이 되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게 생겨난다. 격투기 선수가 되고 싶은 동만이의 꿈을 반대하는 애라가 공감 가는 이유다.

주만·설희는 현실적인 커플이다. 오래된 연인들이 으레 느꼈을 법한 감정과 상황이 나오면서 시청자를 울렸다.

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빛나게 한 건 배우들이다. 박서준은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순수하고, 따뜻한 고동만은 박서준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태양의 후예'(2016)에서 윤명주 역을 맡아 인기를 얻은 김지원은 애라를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는 그녀는 '힐링'이었다.

안재홍은 지고지순한 여자친구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매끄러운 연기력으로 표현했고, 송하윤은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순정을 절절하게 연기했다.

'쌈 마이웨이' 후속으로는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 주연의 '학교 2017'이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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