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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루카쿠도? 무리뉴와 함께 한 슈퍼스타들


입력 2017.07.14 14:13 수정 2017.07.14 14:15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드로그바, 밀리토 등 숱한 슈퍼스타들과 역사 만들어

맨유 이적한 루카쿠도 슈퍼스타 발돋움 기대

무리뉴와 함께한 슈퍼스타 공격수들.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구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및 게티이미지 코리아 무리뉴와 함께한 슈퍼스타 공격수들.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구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및 게티이미지 코리아

로멜루 루카쿠(2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스페셜 원'으로 불리는 맨유 무리뉴 감독은 뛰어난 안목을 자랑한다. 누구나 탐낼만한 슈퍼스타들이 무리뉴와 함께 했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루카쿠 역시 그런 슈퍼스타를 꿈꾸고 있다. 무리뉴와 함께했던 슈퍼스타 공격수들을 재조명한다.

신이라 불린 사나이 디디에 드로그바

2003-04시즌 포르투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무리뉴 감독은 시즌 후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첼시는 크레스포라는 수준급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크레스포의 리그 적응 실패로 새로운 해결사가 절실했다.

무리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공격수는 드로그바였다. 마르세유에서 활약 중인 드로그바를 주시한 무리뉴 감독은 과감하게 그를 영입했다. 빅리그에서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던 드로그바를 데려와 첼시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2006-07시즌 ‘무결점 스트라이커’로 안드리 세브첸코가 첼시에 합류했음에도 무리뉴 감독은 드로그바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고, 오늘날의 드로그바를 빚었다.

맨유 팬들은 루카쿠를 보며 드로그바를 기대한다. 횡적인 루카쿠와 종적인 드로그바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거대한 몸에서 뿜는 에너지 때문에 드로그바가 걸었던 슈퍼스타의 길을 그린다.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트레블 주인공 디에고 밀리토

단일 경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고의 공격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여름 인터 밀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며 무리뉴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체제에서 리그 성적은 좋았지만 유럽만 나가면 유독 작아졌기 때문이다.

무리뉴의 첫 시즌은 2008-2009시즌에는 대회 16강에 그치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밀리토를 앞세운 두 번째 시즌 이탈리아 리그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당시 인테르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원맨팀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막히면 평범한 팀에 불과했다. 스네이더르와 모타를 데려오며 허리를 보강한 인테르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에이스 공백이 생겼지만, 밀리토를 가운데 배치하면서 사뮈엘 에토와 고란 판데프라는 헌신적인 측면 자원을 앞세워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다.

밀리토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무리뉴와 인테르에 유종의 미를 이끌었다.

무리뉴와 함께 한 공격수 주요 기록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무리뉴와 함께 한 공격수 주요 기록 ⓒ 그래픽=데일리안 박문수/ 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적에서 동료, 다시 적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호날두와 무리뉴는 포르투갈 국적, 조르제 멘데스가 에이전트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부터 악연을 이어간 앙숙이다. 호날두는 맨유의 대표 스타였고, 무리뉴는 맨유 숙적 첼시의 사령탑이었다.

2010년 여름 이들은 앙숙에서 동료로 만났다. 무리뉴가 레알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둘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2010-1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이끌며 레알의 지긋지긋한 UCL 16강 징크스를 깼고, 2011-12시즌에는 라 리가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다.

첼시로 돌아온 무리뉴에 날개가 된 디에구 코스타

무리뉴 감독은 2013-14시즌 첼시로 돌아오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첼시 복귀 첫 시즌에는 리그 3위에 그쳤지만, 2014-15시즌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획득하며 5시즌 만에 리그 왕좌 탈환에 성공했다.

아자르와 윌리앙 등 훌륭한 2선 자원의 존재도 든든했지만 전방에서 20골을 터뜨린 코스타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2013-14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코스타는 다음 시즌 첼시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다음 시즌은 태업설 등으로 최악에 가까웠지만 무리뉴 아래서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재회와 결별..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인테르 시절 무리뉴 감독은 한 시즌에 불과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를 일컬어 최고의 공격수라고 호평했다. 2009-10시즌에는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났지만 이브라히모비치와 무리뉴 감독은 포옹을 했고 이후에도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8년의 시간이 흘러 맨유에서 다시 이어졌다. 무리뉴는 맨유 사령탑 부임 후 이브라히모비치를 데려왔고, 리그컵과 커뮤니티 쉴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데뷔 시즌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물론 이브라히모비치의 예상치 못한 부상 그리고 이에 따른 재계약이 무산됐지만 밀라노가 아닌 맨체스터에서 성사된 이들의 재회는 큰 화제를 모았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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