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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송영무·조대엽 재송부 시한 하루 전...국회 '마비' 되나


입력 2017.07.09 00:27 수정 2017.07.09 05:20        황정민 기자

대통령, 국회에 '10일까지 청문보고서 재송부' 던져

'보이콧' 야3당, "상상하기 싫은 상황 만들지 말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당이 이른바 ‘부적격 세트’로 명명한 장관 후보자들의 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하루 앞둔 9일에도 야3당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0일까지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하라는 ‘숙제’를 국회에 던진 바 있다.

만약 청와대가 재송부 기한이 지나 두 후보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사실상 7월 임시국회는 ‘마비’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이미 청와대는 야당이 반대한 장관급 인사 3명을 임명했다.

한국당·바른정당, 김상곤 임명강행으로 '단일대오'

자유한국당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강행으로 국방·외통·정보위 등 안보 관련 3개 상임위를 제외한 나머지 국회 일정에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야당이 안 된다고 한 분을 벌써 세 번째 임명했다. 나머지 2명도 강행하면 7월 국회는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고 엄포를 놨다.

추경안 심사에 협조적 태도를 보여 온 바른정당 역시 문 대통령의 김상곤 사회부총리 임명강행과 동시에 한국당과 손을 맞잡았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현재 국회 파행 사태는 야3당이 모두 부적격이라고 한 김상곤 후보를 임명하면서 생긴 것이고, 송영무·조대엽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게 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최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각각 자리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최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민의당 김동철,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각각 자리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국민의당도 '반대'하지만 보수 야2당과는 '온도차'

보수 야2당과 온도차는 있지만 국민의당도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문 정부가 밀어붙이기의 명분으로 인용하던 여론조사도 두 후보자에겐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며 “국정파트너인 야당의 존재를 무시하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상황은 만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국민의당이 현재 국회 보이콧을 단행하고 있는 데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북풍 조작’ 등 발언에 강력 반발하면서다. 때문에 국민의당은 여당과 이 부분에서 갈등이 해소되면 다시 국회 일정엔 참여할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국회 환노위 소속 야 3당 간사들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대엽 후보는 사기꾼 아니면 바보”라며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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