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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형 매장'으로 재도약 하나…용산 전자랜드 새단장


입력 2017.07.08 06:00 수정 2017.07.07 22:26        손현진 기자

새로운 고객 응대 시스템 도입하고 매장 분위기도 밝게 변신

계절가전 찾는 고객 많아…체험형 매장과의 상승효과 기대

국내 최초의 가전 양판점인 전자랜드 용산본점이 지난 6일 리뉴얼 오픈했다. 한 고객이 마사지기를 체험하는 모습.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국내 최초의 가전 양판점인 전자랜드 용산본점이 지난 6일 리뉴얼 오픈했다. 한 고객이 마사지기를 체험하는 모습.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는 벽에 달린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상담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는 벽에 달린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상담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고객이 매장에서 문의 사항이 있을 때 이 버튼을 누르시면 직원이 바로 달려갑니다. 고객 센터가 신호를 감지해 즉각 다른 직원에게 무전으로 해당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국내 최초의 가전 양판점인 전자랜드 용산본점이 지난 6일 리뉴얼 오픈했다. 기존 약 1320㎡(400평) 규모였던 매장 면적을 3300㎡(1000평)으로 늘리고, 그 중 약 660㎡(200평) 정도는 '체험형 매장'으로 꾸몄다. 곳곳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보였다. 그 중 하나는 '고객 문의 버튼'이다. 매장을 둘러보다가 벽에 달린 노란색 버튼을 누르면, 고객 센터로 신호가 연결돼 고객과 가장 가까운 직원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이런 버튼이 총 28개 설치돼 있다.

매장 제품을 빠짐 없이 둘러볼 수 있도록 바닥에 그려진 하얀색 트렉으로 가이드라인도 제공하고 있다. 전자랜드 측은 "고객의 동선을ㅡ 고려한 리뉴얼을 통해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내부 인테리어도 전체적으로 밝고 산뜻하게 바뀌었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삼성전자, LG전자 매장 규모도 기존보다 늘렸고 월풀(Whirlpool), 리페르(LIEBHERR) 등 인기가 높은 해외 브랜드 제품들도 새로 들였다.

전자랜드 용산본점은 올해로 서른 살이다. 1985년 서울시의 용산전자단지 조성 도시계획사업 시행에 따라 1988년 오픈했으며, 체험 중심의 프리미엄 매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 하에 10년만에 재탄생하게 됐다. 용산본점은 전국 120여개 직영 매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는 렉스파 운동기구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는 렉스파 운동기구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이번 확장 오픈에서 최대 자랑거리는 체험형 매장이 생겼다는 점이다. 체험형 매장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건강가전존'이다. 매장 중심에 가장 큰 면적으로 자리잡아 있고, 한눈에 봐도 브랜드 및 제품 종류가 다양했다.

전자랜드의 PB제품인 '아낙' 안마의자와 마사지기, 신규 브랜드인 바디프랜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줄지어 배치된 안마의자 제품들 앞쪽 벽에는 고화질의 TV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고객 편의를 고려한 다분히 의도적인 배치인 것으로 짐작됐다.

한 켠에 모여있는 렉스파 운동기구들은 헬스장을 연상시킨다. 전자랜드 측은 "건강을 관리해주는 가전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건강가전존을 대폭 넓혔다"면서 "전시된 모든 제품들은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설명을 듣던 중에도 전동휠을 시범 운전하는 40~50대 남성 고객이 옆으로 지나갔다.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한 직원이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전자랜드 용산본점에서 한 직원이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 ⓒ데일리안 손현진 기자

남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VR존과 드론존은 새로 둥지를 틀었다. 2만원대 초소형 드론을 조종해보고 싶다고 하자, 직원이 즉각 충전 중인 드론을 꺼내주며 조종법을 설명했다. 저가형 드론부터 100~200만원대의 고성능 드론까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사용해볼 수 있다.

이날 가장 많은 고객들이 몰린 곳은 계절가전 코너였다.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구매하려는 인파가 몰린 것이다.

전자랜드는 에어컨과 제습기, 공기청정 선풍기 등 여름철 판매량이 높은 제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고 있다. 계절가전 코너에선 고객 상담이 끊임 없이 이뤄지고 있었던 반면 체험형 매장은 한산했다. '용산본점은 체험형 매장'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을수록 매출 견인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랜드 용산본점은 국내 가전유통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쉽게 쇼핑할 수 있고 인기있는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자랜드 용산본점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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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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