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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재산 5억 원 모교 동문장학재단에 기탁


입력 2017.07.05 15:51 수정 2017.07.05 15:55        이선민 기자

수도여고, 제4회 졸업생 이종숙 동문

모교 졸업생 대학 등록금에 기여 하고자

이종숙 동문이 수도여자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이종숙 동문이 수도여자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수도여고, 제4회 졸업생 이종숙 동문
모교 졸업생 대학 등록금에 기여 하고자


서울시교육청 소속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관내 수도여자고등학교는 지난달 23일 오후 2시 수도여고 동문회실에서 이종숙(4회, 1952년 졸업) 졸업생이 재단법인 수도여고 동문 장학회에 5억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기탁한 이종숙 동문은 국가유공자인 배우자와 함께 여생을 보낼 작은집 한 채만 남기고 전 재산을 정리한 5억 원을 재단법인 수도여고동문장학회에 기탁했다.

그는 장학금을 기탁하며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수도여고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웠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수한 성적으로 모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후배들의 입학등록금에 보탬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재단법인 수도여고동문장학회는 2012년 10월 25일 설립되었으며, 2013년도부터 매년 우수한 졸업생(2017년 2월 졸업생 10명에게 총 2,000만원)과 재학생(2016년 1,2,3학년 중 12명에게 총600만원)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5억원의 기탁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학금 기탁식은 재단법인 수도여고 동문장학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2012년에 3억원을 기탁해주신 정지홍 동문(7회), 박승련 재단 이사장(16회), 이연숙 동문회장(19회), 교장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장학금 기탁자인 이종숙 동문은 자신이 일생동안 모았던 재산이 후배들이 국가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였으며, 기탁자의 배우자는 장학금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존의 장학금 액수를 높이는 데 사용되기 바란다고 희망하였다.

장학재단 박승련 이사장은 감사의 뜻과 함께 장학재단의 발전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하였으며, 이완석 교장은 수도여고 학생들이 동문의 뜻을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졸업식에서 장학금을 받은 이수빈(70회, 서울대 국어교육과 입학)은 자신이 받은 장학금 전액(200만원)을 학교에 기탁하는 등 자신이 받은 사랑을 후배에게 전달하는 훈훈함을 보여주며 선배들이 긴 시간 동안 공들인 사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꾸준한 장학 사업으로 우수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 재단법인 수도여고동문장학회에서는 이번 이종숙 동문의 5억 원 기탁을 받아 더 많은 후배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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