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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7? 파퀴아오 꺾은 혼 "나의 승리"

  • [데일리안] 입력 2017.07.04 09:59
  • 수정 2017.07.05 07:09
  • 김태훈 기자

전원일치 판정패와 채점, 심판 진행 지적

잇따른 편파 판정 논란에 혼 입장 밝혀

<@IMG1>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가 무명의 제프 혼(29·호주)에게 당한 충격적인 판정패를 놓고 ‘편파 판정’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파퀴아오는 지난 2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서 열린 WBO 웰터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혼에게 전원일치 판정패(113-115/113-115/111-117)했다.

60번째 승리를 확신했던 파퀴아오가 공식 경기에서 진 것은 지난 2015년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세기의 대결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지난해 11월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전을 치렀다. 필리핀 상원의원에 당선된 뒤 돌아온 파퀴아오는 변하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메이웨더에 빼앗겼던 WBO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지만, 호주 원정서 생각지 못한 패배를 당했다.

호주 출신의 임시 체육교사였던 혼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노메달에 그친 복서다. 파퀴아오라는 거물 앞에서는 뛰는 자체가 영광인 복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전료 50만 달러(5억7000만 원)의 호주의 무명 복서가 최소 1000만 달러(114억 원)의 대전료를 자랑하는 복싱 영웅 앞에서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파퀴아오의 압승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5만여 호주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치른 경기는 예상과는 다른 양상을 띠었다.

파퀴아오는 거칠게 나오는 혼의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카운터 펀치로 반격을 꾀했지만 혼은 힘을 앞세워 파퀴아오를 로프 쪽으로 몰고 갔다. 급기야 경기 중반에는 버팅에 의해 파퀴아오 머리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지혈했지만 출혈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이후 혼은 의도적으로 머리를 얼굴에 대거나 파퀴아오의 손을 잡은 뒤 다른 손으로 펀치를 날렸다. 클린치 상황에서는 뒤통수도 자주 때렸다. 파퀴아오는 출혈 속에 반칙성 플레이에 계속 당했다.

9라운드 들어 체력이 고갈된 혼의 스텝이 느려지면서 파퀴아오가 끝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파퀴아오 펀치에 맞은 혼은 얼굴에 출혈이 일어났다. 쓰러지는 듯했다. 혼 코치진도 투항을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혼은 끝내 버텼고, 경기 초중반의 우위를 살려 승리했다.

<@IMG2>
일각에서는 파퀴아오가 펀치 횟수와 적중수에서도 혼을 압도했다며 파퀴아오의 승리를 주장했다. 파퀴아오 공격의 흐름을 끊었던 심판의 매끄럽지 못했던 경기 진행을 지적하며 편파 판정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111-117’로 채점한 것을 두고 도무지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SPN’, ‘FOX스포츠’ 등은 안면이나 복부 유효타 등 모든 면에서 파퀴아오가 혼에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적중률에서는 오히려 2배 가까이 파퀴아오가 앞섰다는 통계까지 제시했다.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혼은 “언제나 경기가 끝난 뒤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온다. 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싸웠다.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퀴아오도 경기 후 “생각보다 혼이 저돌적이었다. 혼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승복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아직도 판정승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한 파퀴아오의 실력이 예전 같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리매치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파퀴아오도 리매치가 이뤄진다면 다시 링에 오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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