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report] 고려+사전제작 '왕은 사랑한다' 징크스 깰까


입력 2017.07.04 09:02 수정 2017.07.04 16:44        김명신 기자

원작 '왕은 사랑한다' 충선왕 삶 부각

임시완 윤아 홍종현 주연…김상엽PD작

원작 '왕은 사랑한다' 충선왕 삶 부각
임시완 윤아 홍종현 주연…김상엽PD작

MBC 새 특별기획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어딘가 결핍돼 있는 고뇌하는 한 인간이자 섬세하고 유능하면서도 잔인하고 탐욕스러웠던 안티히어로 충선왕(임시완)의 시각으로 시작된다. ⓒ MBC MBC 새 특별기획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어딘가 결핍돼 있는 고뇌하는 한 인간이자 섬세하고 유능하면서도 잔인하고 탐욕스러웠던 안티히어로 충선왕(임시완)의 시각으로 시작된다. ⓒ MBC

사극 불패 MBC가 또 한 편의 매력적인 사극을 선보인다. 흥행 불패 임시완과 윤아, 홍종현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BC 새 특별기획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어딘가 결핍돼 있는 고뇌하는 한 인간이자 섬세하고 유능하면서도 잔인하고 탐욕스러웠던 안티히어로 충선왕(임시완)의 시각으로 시작된다.

그의 지독했던 방황과 갈등과 분노가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가상의 인물 산(임윤아), 린(홍종현)과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으로부터 출발한다.

고려왕실을 배경으로 최상류층 젊은이들의 파격적인 사랑 안에 적나라 하게 드러나는 인간 본성과 개인의 열망, 질투 등 다채로운 감성 스펙트럼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이며 후반 작업이 한창이다.

사전제작드라마들이 잇따라 시청률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이어지면서 기대와 만만치 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상엽 PD “철저하게 차별된 사극”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경계했다.

3일 서울 상암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상엽 PD는 “이 드라마는 고려시대 충선왕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드라마다. 고려 최초 혼혈왕자, 파괴적인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그 역사적 사실에 이야기를 첨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브로맨스와 로맨스, 멜로 팩션 사극이다. 보통 멜로라고 하면 인물들 간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삼각구도인데 우리는 쟁취보다는 타인을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희생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그 의도로 출발한 드라마다. 이것 만으로도 기존 멜로와는 차별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엽 PD는 “사전제작에 대한 우려는 시작부터 안고 갔던 부분이다. 유독 사전제작이 성적에서 안 좋은 이유 고민해보니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 녹여내지 못했다는 점이었다”면서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타국의 드라마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었던 부분들은 순발력이었다. 그런 점에서 사전 제작은 뒤처지게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때문에 이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대본을 마무리 한 후 촬영한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면서 작업을 진행했다. 그렇게 생방송 촬영처럼 순차적으로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 이야기를 대본에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기존 사전제작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충선왕’에 대한 언급은 “그동안 그를 다룬 팩션 사극은 없었다. 우리 민족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대였을 수도 있는데, 원작에서 충선왕은 그가 왜 역사 속 파괴적인 인물로 그려졌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멜로가 잘 다뤄져 있었다”면서 “그리고 그 안에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각색했고, 사건에 기생해서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와 메시지를 포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왕을 선택하는 이유는 이면성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광해나 연산에 대한 작품들은 많다. 하지만 충선에 대한 작품은 없고, 공부를 하면서 그의 삶에 대해 자극이 된 부분이 있었다”면서 “충선은 야누스적인 느낌들, 울림이 있었고 드라마를 녹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MBC 새 특별기획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어딘가 결핍돼 있는 고뇌하는 한 인간이자 섬세하고 유능하면서도 잔인하고 탐욕스러웠던 안티히어로 충선왕(임시완)의 시각으로 시작된다. ⓒ MBC MBC 새 특별기획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는 어딘가 결핍돼 있는 고뇌하는 한 인간이자 섬세하고 유능하면서도 잔인하고 탐욕스러웠던 안티히어로 충선왕(임시완)의 시각으로 시작된다. ⓒ MBC

왕원(충선왕) 역을 소화한 임시완은 “실존 인물이자, 단면적인 모습이 아닌 선과 악 그 외 여러 가지 모습이 담긴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면서 “캐릭터를 만들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표현을 할 때 재미도 있었던 거 같다. 여러 가지 모습, 정서를 느낄 수 있었고 짧지만 많은 경험을 한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임시완은 “작품 출연 제의를 받고 충선왕에 대한 자료를 찾아봤다. 단지 1차원적으로 폭군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폭군 만은 아니더라”면서 “추론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왕원 캐릭터는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겠구나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왕원이 사랑한 그녀 은선 역을 연기한 임윤아는 “고려 최고 거부의 딸이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후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인물이다”면서 “섬세한 감독, 멋진 대본의 작가님과의 작업 등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감정선이 다양하게 있었던 캐릭터로, 연기적으로 더 집중하고 다양한 모습을 연기한 작품인 거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왕원의 벗이자 은선을 두고 삼각구도를 그리는 왕린 역의 홍종현은 “왕원과 어린시절 부터 벗이자 충직한 신하다”면서 “평생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인물인데 삼각구도에 연루되면서 사랑과 우정, 충직에서 갈등이 많은 인물이다. 6개월 간 촬영하면서 개인적으로 발전이 됐던 작품이고 추억이 많이 생긴 드라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 이어 고려시대 사극으로 복귀한 홍종현은 “그런 면에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대본을 읽고 고민은 금방 사라지더라. 완전히 다른 느낌의 작품이었다”면서 “나에게는 도전이었고, 잘 해낸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걱정도 됐지만 감독님과 배우들을 믿고 참여하게 됐고 잘 마무리 한 거 같아 다행이다”라고 애정 어린 시선을 부탁했다.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등 핫한 스타들로 무장한 '왕은 사랑한다'는 동시간대 주원 오연서의SBS '엽기적인 그녀'와 사극 대전에 나선다. 과연 새로운 월화드라마 대전에서 누가 웃을 지, 그리고 사전제작의 징크스를 과연 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명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