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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무명의 제프 혼에게 충격패


입력 2017.07.02 17:11 수정 2017.07.02 17: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0-3으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복싱전설’ 파퀴아오가 무명의 제프 혼(29·호주)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 ‘복싱전설’ 파퀴아오가 무명의 제프 혼(29·호주)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

‘복싱전설’ 파퀴아오(39·필리핀)가 잘 알려지지 않은 복서 제프 혼(29·호주)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파퀴아오는 2일(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서 열린 혼과의 WBO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113-115, 113-115, 111-117)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파퀴아오는 59승 2무 7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혼은 18경기 무패(17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해 4월 티모시 브래들리와 경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를 번복하고 지난해 11월 바르가스와 복귀전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에게 뺏겼던 WBO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무명에 가까운 혼을 상대로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 밖으로 전개됐다.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혼이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고, 파퀴아오는 방어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 계속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끌어간 혼의 주먹에 결국 파퀴아오는 6라운드서 머리 부위에 출혈이 나기 시작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전설답게 파퀴아오는 초반 공세에 힘을 쏟은 혼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9라운드부터 힘을 내기 시작한 파퀴아오는 정확한 펀치로 혼을 공략하며 초반 열세를 뒤집고자 했다.

경기 막판 힘을 낸 파퀴아오의 반격에 두 선수의 대결은 12라운드까지 팽팽하게 흘렀다. 하지만 심판들은 경기 초반 임펙트가 컸던 혼의 판정승을 선언했고, 파퀴아오는 챔피언 벨트를 빼앗기게 됐다.

한편, 파퀴아오라는 대어를 잡은 혼은 최근까지 임시 체육교사로 일할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복서였지만 이번 승리로 한동안 유명세를 타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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