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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전차군단' 독일…칠레 아성마저 넘을까


입력 2017.07.02 16:14 수정 2017.07.02 16:1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지난 조별리그서 승부 가리지 못해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컨페드컵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컨페드컵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젊고 유망한 전차군단 독일이 컨페더레이션스컵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독일은 3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칠레와의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을 치른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대다수의 주전들이 빠졌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에 많이 소집되지 못하거나 젊은 선수들 위주로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섰다.

결과보다 선수들의 기량 점검과 전술 실험에 좀 더 초점을 뒀지만 독일은 강해도 너무 강했다. 4경기에서 3승 1무, 11득점 4실점.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 B조 1위로 통과한데 이어 4강에서는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를 4-1로 완파했다.

명단에 포함된 23명의 선수 중 무려 18명이 만 25세 이하다. 또, 뢰브 감독은 율리안 드락슬러, 요수아 킴미히, 요나스 헥토르, 레온 고레츠카 정도를 제외하면 매 경기 다양한 선수 조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조직적이고 안정적이다.

지난 멕시코와의 4강전은 왜 독일이 강한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독일은 경기 초반 순식간에 고레츠카의 멀티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시종일관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특히 강한 압박과 공간을 줄이는 조직적인 라인 컨트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멕시코는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후반 44분 마르코 파비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반면 독일의 공격은 매우 맹렬하고 무서웠다. 수비 뒷 공간을 활용하는 패스와 2선 침투가 조화를 이루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앞서 조별리그 호주, 카메룬 역시 독일에게 3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결승전에 맞서는 상대는 이들과 차원이 다르다. 남미 최강으로 군림하는 칠레다. 실제로 독일은 칠레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 콤비는 매 경기 위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샤를레스 아랑기스- 마르셀로 디아스-파블로 에르난데스로 짜여진 세 명의 미드필더도 흔들림이 없다.

독일이 칠레의 단단한 방패를 뚫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칠레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했다.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는 포르투갈과의 승부차기에서 3개의 슈팅을 모두 선방한 바 있다.

이미 많은 국제대회를 치르며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고, 단기 토너먼트에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칠레다.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전차군단 독일이 칠레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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