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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율 접전…이제훈 '박열'이냐 김수현 '리얼'이냐


입력 2017.06.28 07:00 수정 2017.06.28 08:52        부수정 기자

28일 같은 날 개봉해 경쟁

시대극 vs 액션 누아르 대결

배우 이제훈과 김수현이 각각 영화 '박열'과 '리얼'로 28일 맞붙는다. ⓒ메가박스(주)플로스엠/코스픽처스 배우 이제훈과 김수현이 각각 영화 '박열'과 '리얼'로 28일 맞붙는다. ⓒ메가박스(주)플로스엠/코스픽처스

28일 같은 날 개봉해 경쟁
시대극 vs 액션 누아르 대결


배우 이제훈과 김수현이 각각 영화 '박열'과 '리얼'로 28일 맞붙는다.

개봉 전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평가에서는 '박열'이 '리얼'보다 우위를 선점했다. 하지만 평단과 대중의 반응이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니다. 특히 수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린 김수현의 '스타 파워'가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사다.

실시간 예매율(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28일 오전 6시기준)에선 '리얼'이 31.8%로 1위를 차지했고, '박열'은 31.3%로 2위를 기록했다. 접전이다.

배우 이제훈은 영화 '박열'에서 주인공 박열 역을 맡았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배우 이제훈은 영화 '박열'에서 주인공 박열 역을 맡았다.ⓒ메가박스(주)플러스엠

역시 이준익 감독…'박열'

이준익 감독의 열두 번째 연출작 '박열'은 간토(관동) 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최희서)의 실화를 그렸다.

영화는 부당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 싸운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단단한 신념을 보여준다. 그간 시대극이 보여준 화려한 볼거리나 영웅들의 활약상보다는 두 사람의 가치관에 중점을 둔 점, 우리가 몰랐던 역사 속 숨은 인물을 끌어올린 게 미덕이다. 가치관과 사상을 함께한,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을 보는 재미도 있다.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로 분한 이제훈과 최희서의 열연이 빛나는 작품이다. 박열을 오롯이 받아들인 이제훈은 패기와 열정 넘치는 20대 청년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신예 최희서는 이 영화의 발견이란 할 만큼 당차게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 감독은 "부당한 권력을 향해 진실을 외치는 젊은이의 뜨거운 함성을 담았다"며 "일제 강점기를 분노의 감정으로만 보지 말고,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논리로 바라보고자 만들었다"고 밝혔다.

제작비는 26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약 150만명이다. 12세 관람가.

배우 김수현은 영화 '리얼'에서 1인2역을 소화했다.ⓒ코브픽처스 배우 김수현은 영화 '리얼'에서 1인2역을 소화했다.ⓒ코브픽처스

혹평 일색…'리얼'

한류스타 김수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다.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수현은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했다. '이슈 메이커' 최진리(설리)가 어떤 존재감을 뽐낼지도 관심사였다.

26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리얼'은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다. 화려한 미쟝센,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이야기, 파격 노출신 등이 스크린을 가득 메웠으나 알맹이는 없었다. 김수현이 맡은 장태영을 주축으로 극은 흐르지만 이야기 자체가 난해해 좀처럼 몰입하기 힘들다. 필요 없는 노출신, 정사신들이 난무한 것도 단점이다.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은 김수현이다. 김수현은 1인 다역으로 분해 극 전체를 이끌었다. 김수현의 모든 것을 보고 싶은 팬들에겐 추천한다.

영화는 이정섭 감독에서 이사랑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잡음을 빚기도 했다. 이 감독은 "사람들이 진짜라고 말할 때, 그 진짜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 진짜라는 것은 어떤 믿음처럼 느껴졌다. 사람들에게 진짜가 무엇인지 설명해주기보다는, 당신이 진짜라고 믿는 것은 무엇이냐고 질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리얼'은 지금껏 봤던 시나리오 중 가장 무서웠다"며 "시나리오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선택했는데 이번 영화는 내게 공부가 된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리얼'은 김수현의 20대 마지막 작품이자, 대표작이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제작비는 110억원대로 손익분기점은 약 300만명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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