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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꿈’ 황재균 복귀 시 달려들 팀은


입력 2017.06.27 12:09 수정 2017.06.27 12: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메이저리그 콜업 지연, 결국 옵트 아웃 행사할 듯

국내 복귀시 롯데, LG 등이 영입 가능한 유력 후보

메이저리그 도전을 두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황재균.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도전을 두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황재균. ⓒ 게티이미지

한 여름 KBO리그에 또 한 번의 ‘쩐의 전쟁’이 펼쳐질 수 있을까.

꿈을 찾아 미국으로 떠났던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의 국내 복귀가 유력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소속인 황재균은 타율 0.287 6홈런 43타점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방망이에서는 나름 실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좀처럼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트리플A에서 잇따라 3루수 2명을 콜업했다. 부상자 명단(DL)에 있던 코너 길라스피(30)가 25인 엔트리로 복귀했고, 이어 유망주 라이더 존스(23)도 부름을 받았다. 사실상 황재균에게 기회는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콜업이 없다면 황재균은 7월 2일(한국시각) 기준으로 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다. 다만 황재균이 계속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타구단 이적이 가능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황재균에게 손을 뻗을 리 만무하다. 그렇다고 올해 한국나이로 31살의 황재균을 리빌딩에 돌입한 팀에서 데려갈 확률도 크지 않다. 애석하게도 미국 내에서 황재균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국내 KBO리그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내 복귀를 결정만 한다면 당장이라도 그를 모셔갈 팀이 수두룩하다.

국내로 돌아와도 황재균은 FA 신분으로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외부 FA 2명(우규민, 이원석)을 영입한 삼성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LG와 롯데는 황재균 영입에 관심을 가질만한 구단들이다. ⓒ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LG와 롯데는 황재균 영입에 관심을 가질만한 구단들이다. ⓒ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가장 복귀가 유력한 팀은 원소속팀 롯데다. 현재 33승 39패로 7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황재균을 영입한다면 불안했던 3루 수비와 타선을 보강하며 5강 진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황재균 가세시 손아섭-황재균-이대호-최준석-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더욱 배가될 수 있다.

황재균은 2년 전 소속팀 롯데의 동의 아래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행을 추진한 만큼 의리를 지키고자 한다면 부산행을 우선 순위에 두고 협상 테이블을 차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미 이대호 영입에 150억 원이라는 돈다발을 풀었음에도 성과가 나지 않은 롯데가 또 다시 거금을 투자할지는 미지수다.

3루수가 필요한 팀은 LG도 마찬가지다. LG는 현재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진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급한 대로 1루수 양석환을 이동시켰지만 그는 수비에서 약점이 뚜렷하다.

여기에 LG는 올 시즌 이후 군 입대 예정인 양석환의 공백을 생각한다면 ‘로또’와도 같은 히메네스의 대체 용병보다는 이미 검증을 마친 황재균이 가장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다.

이외에 최하위로 떨어지며 반등이 절실한 kt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황재균을 데려가려는 의외의 팀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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