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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우승 감격 “해프닝 없이도 할 수 있다 증명”


입력 2017.06.26 16:00 수정 2017.06.26 16: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에 의미부여

유소연 우승. ⓒ 게티이미지 유소연 우승. ⓒ 게티이미지

유소연(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유소연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알게 모르게 마음고생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준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은 공을 잘못된 장소에 놓는 실수로 4벌타를 받아 큰 타격을 받았다. 이후 시청자 제보가 경기에 영향을 준 자체가 부당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유소연의 우승이 평가절하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유소연은 실력으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었다.

유소연은 우승 직후 소속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말 못할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멀티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소연은 “ANA 우승 때도 물론 기뻤다. 하지만 톰슨의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한 켠에서는 ‘유소연이 진정한 우승을 한 것이 맞는가, 우승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얘기들도 있었다”며 “그래서 꼭 우승을 더 많이 해서 제 스스로 그런 해프닝 없이도 우승 할 수 있다는 걸 증명 하고 싶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그런 의미가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에 대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칭찬을 꼽았다.

유소연은 “이전까지는 스스로에게 칭찬해주는 것에 인색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는 내 자신에게 칭찬을 많이 해줬다”며 “그랬더니 좋은 컨디션을 갖게 돼 2승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오늘과 같은 마음 가짐으로 경기를 한다면 더 많이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소연은 “지난 2주간의 휴식도 컸다. 자신에 대해서 많이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이 재충전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너무 급하게 경기를 준비하거나 뭔가를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니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이번 주 경기를 치르며 더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남은 시즌 각오와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소연은 “목표했던 한 시즌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돼 너무 기쁘다. ANA 우승 이후에 그랜드 슬래머가 되고 싶다는 꿈을 좀더 명확하게 꾸게 됐다”며 “다음주에 KPMG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메이저 대회가 계속 열린다. 그 중에 최소 1승만이라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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