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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5 전멸’ 두산 판타스틱4, 1년 반짝?


입력 2017.06.27 00:04 수정 2017.06.28 07: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지난 시즌 70승 합작했지만 올 시즌에는 부진

보우덴 부상 이탈, 니퍼트도 이름값에 비해 못미처

지난 시즌 '판타스틱4'로 불렸던 두산의 선발진. ⓒ 두산 베어스 지난 시즌 '판타스틱4'로 불렸던 두산의 선발진. ⓒ 두산 베어스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도합 70승을 합작한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4’가 한 시즌 만에 붕괴 위기에 놓였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으로 이뤄진 ‘판타스틱4’는 지난 시즌 두산의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4명 전원이 15승 이상 거둔 성적도 훌륭했지만 이중 니퍼트와 장원준은 각각 평균자책점 1,2위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부분이 컸다.

여기에 보우덴과 유희관 역시 각각 평균자책점 부분에서 전체 6위와 11위를 차지하며 타 팀의 1선발로 활약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일단 평균자책점 5위 안에 든 투수는 단 한명도 없다. 6위에 올라있는 장원준만이 3.09의 성적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을 뿐 니퍼트가 10위, 유희관이 17위로 지난해보다는 못한 성적이다.

여기에 보우덴은 어깨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올 시즌 단 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7월 초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다시 뭉친다해도 지난 시즌 70승을 거둔 활약을 재현하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그나마 장원준만이 꾸준하게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5승 5패로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고 있지 않고 있다. 6승 1패의 유희관은 표면상 승률은 좋아 보이지만 난타를 당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24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전 4경기에서 25실점을 허용하며 구위가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 연합뉴스 투수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 연합뉴스

지난해 리그 MVP 니퍼트 역시 최근 2경기에서 13실점을 허용하며 2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22승을 거두면서 단 3패만을 당한 니퍼트는 올 시즌 벌써 5패(7승)를 허용하며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서 반등 가능성이 있지만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전 성적이 유독 좋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실제 니퍼트는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하고 있다.

확실히 올 시즌에는 ‘판타스틱4’는 고사하고, 선발의 위력이 타 팀에 비해서도 확연히 밀리고 있다. 선발진만 놓고 보면 헥터-임기영-양현종이 버티는 KIA와 허프-소사-차우찬-류제국이 버티고 있는 LG에 비해서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단 두산은 ‘판타스틱4’의 마지막 퍼즐 보우덴의 복귀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 다만 장기간 결장한 보우덴이 부상 이전의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확실히 두산 ‘판타스틱4’의 위력은 떨어져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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