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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벗은 박세웅, 인성도 에이스 "너무 걱정되고.."


입력 2017.06.26 00:05 수정 2017.06.26 07: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두산전 6.2이닝 1실점 '시즌 9승'

승리 소감보다 투구에 맞은 양의지-민병헌 걱정

박세웅 ⓒ 연합뉴스 박세웅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22)은 인성도 에이스였다.

박세웅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2이닝(117개)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박세웅 호투와 윤길현-장시환-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활약으로 4-2 승리,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강민호 솔로 홈런, 전준우 스리런 홈런이 있었지만 6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박세웅의 호투가 가장 빛났다.

박세웅은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주무기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를 곁들여 두산 타자들을 처리했다. 비록 7회 2사 후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 했지만 에이스다운 투구로 팀의 연승에 크게 기여했다.

주초 kt전에 등판해 팀의 6연패를 끊었던 박세웅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03이었던 평균자책점은 1.97로 내려갔다. 롯데의 사실상 에이스인 박세웅이 있어 롯데는 금주 큰 고비를 넘겼다.

인성도 에이스급이다. 박세웅은 승리투수가 된 소감을 밝히기 보다 경기 도중 투구에 맞은 양의지와 민병헌의 상태를 걱정했다.

양의지는 2사 2루에서 박세웅 투구에 왼쪽 손등을, 다음 타자인 민병헌은 오른쪽 손가락에 공을 맞고 교체됐다. 박세웅은 해당 선수들에게는 물론 이닝을 마치고 내려오는 중에도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둘의 상태를 걱정하며 “야구선수로서 너무 미안하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양의지와 민병헌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세웅이 걱정한 양의지와 민병헌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받았는데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붓기가 심해 하루 지난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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