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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고급 횟감 방어, 대량생산 시대 열었다


입력 2017.06.25 11:00 수정 2017.06.25 03:31        이소희 기자

수산과학원, 세계 2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 성공

수산과학원, 세계 2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 성공

겨울철 고급 횟감으로 사랑받는 방어의 대량생산의 길이 열렸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 및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작년 11월부터 어미 방어를 사육해 양질의 수정란을 대량생산한데 이어 올해 6월 인공종자 7100마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어는 남해와 동해를 오가는 회유성 어종으로, 수온과 해류 등 해양환경 조건 변화에 따라 생산량의 변동이 심한 어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 방어축양사업(일정단계까지의 시설 사육)을 최초 시작한 이래 방어양식을 활성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지만 방어의 양식용 인공종자 생산이 어려워 해류를 따라 올라오는 자연산 치어를 잡아 키우는 정도의 양식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수산과학원은 회유성 어종인 방어를 수조 내에서 기를 경우 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방어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기 위한 연구 결과, 올해 4월 방어 수정란의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이어 6월에는 인공종자 생산(5∼6cm)에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작년 11월부터 어미 방어(7kg~15kg) 80마리를 자연 상태와 같은 조건 하에서 사육하며 난 성숙 정도를 예측해 적정 시기에 배란을 유도했고, 알 크기가 700㎛ 이상이 되는 시점에 호르몬을 주사, 산란에 성공함으로써 양질의 수정란(414만 개)을 대량생산하게 됐다.

이어 수정란 부화 후에는 어린 방어의 먹이 질을 높이기 위해 성장단계별로 플랑크톤, 배합사료 등 먹이의 영양을 강화하고 성장 속도에 따라 방어를 분리 사육하는 등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 올해 6월 인공종자 71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방어 성장 발달 단계 ⓒ국립수산과학원 방어 성장 발달 단계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과학원은 이번 방어 수정란 대량생산과 인공종자 생산 성공을 통해 방어 대량양식기반을 확립하고, 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일본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고급 생선인 방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연구를 지속 추진해 인공종자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세부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연간 15만 톤 규모의 방어 소비사장이 형성돼 있으며 생산량 대부분이 양식산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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