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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오재원 안고 적시타..롯데 극적 역전승


입력 2017.06.24 22:02 수정 2017.06.25 09: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논란 해명 뒤에도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

네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역전승 발판

이대호는 오재원과의 '훈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KBSNSPORTS 캡처 이대호는 오재원과의 '훈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KBSNSPORTS 캡처

이대호(35·롯데)가 오재원(32·두산) 훈계 논란에 해명한 뒤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대호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의 ‘2017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종일 온라인을 달구었던 ‘훈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대호는 “다른 팀 선수에게 어떻게 훈계를 하겠나.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야구팬들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해명과 함께 사과했다.

해명과 사과 후에도 야구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경기에 앞서 오재원과 인사하는 것을 보고도 팬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잠실야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 중에도 “이대호의 행동이나 해명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크게 지고 있을 때, 태그하면 안 된다는 불문율은 솔직히 처음 들어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으로는 이대호가 최근 팀 성적이 추락하고 개인 성적이 주춤하면서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며 안타까워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대호는 이날 타석에서 출발도 좋지 않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에게 첫 타석부터 삼진을 당했다. 오재원이 1회말 1사 후 볼넷을 골라 1루로 출루해 이대호와 포옹을 나누며 ‘대인배’다운 모습까지 보여줬지만, 오재원은 홈까지 파고들며 득점했다.

두산전에서 적시타 기록한 이대호. ⓒ 연합뉴스 두산전에서 적시타 기록한 이대호. ⓒ 연합뉴스

롯데 선발 레일리가 1회 1실점, 2회 3실점하며 0-4로 끌려가 이대호는 더 답답했다. 이후에도 삼진을 또 당한 이대호는 침묵 속에 최준석의 병살타 등을 지켜봤다. 그렇게 롯데는 또 지는 듯했다.

하지만 레일리가 4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고, 유희관이 내려간 뒤 8회초부터 롯데의 공격이 살아났다. 1-4 뒤진 롯데는 8회초 선두 손아섭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김문호의 좌전안타가 나왔고,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로 손아섭이 홈을 밟으며 2-4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찬스. 앞선 3차례 타석에서 삼진만 두 차례 당했던 이대호는 김승회로부터 적시타를 터뜨리며 3-4로 따라가는 타점을 올렸다. 이대호 적시타에 롯데 분위기는 더욱 살아났다.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롯데는 무섭게 몰아치며 신본기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고, 타자일순해 손아섭까지 중전 적시타로 2명을 불러들였다. 8회에만 대거 7점을 올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 훈계 논란 속에 가라앉을 뻔했던 롯데가 진격의 야구로 큰 고비 하나를 넘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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