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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차량 관리로 '사고 예방하고 건강 챙기고'


입력 2017.06.24 06:00 수정 2017.06.24 08:12        박영국 기자

장마철 앞두고 와이퍼, 타이어, 에어컨 필터 점검 필수

와이퍼 교체 장면.ⓒ로버트보쉬코리아 와이퍼 교체 장면.ⓒ로버트보쉬코리아

예년보다 이른 장마가 예고되면서 장마철에 대비 차량 관리를 서둘 필요가 커졌다. 젖은 노면과 빗물 고임으로 제동거리는 평소보다 길어지고, 굵은 빗줄기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 비오는 날의 교통사고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와이퍼 : 빗길 시야확보 위해 필수 점검
24일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사업부에 따르면, 장마철에 대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와이퍼의 정상 작동 유무다.

장마 기간에는 시야 확보에 방해가 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하는데, 이때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와이퍼는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한 번씩 교체해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와이퍼가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지 못하거나 작동 시 소음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교체해줘야 한다.

장기간 사용한 와이퍼는 지속적인 마찰로 인해 고무날이 마모돼 일부분이 찢어졌거나 파손됐을 수 있다. 앞 유리면이 깨끗이 닦이지 않고 마찰음이 심하게 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와이퍼를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는 자동차정비소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대형할인점 등에서 직접 구입해 교체할 수 있다. 단, 와이퍼를 직접 교체할 경우 차종에 따라 와이퍼의 길이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자신의 차량에 맞는 와이퍼를 확인해야 한다.

와이퍼 교체 방법은 다른 자동차 소모품에 비해 매우 간단하다. 우선, 와이퍼 교체 전에 유리면의 이물질을 미리 깨끗이 제거해 교체 이후에도 이물질에 의한 줄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기존 와이퍼를 암에서 분리한 후, 새로 교체할 와이퍼의 조립 안내서를 반드시 확인한 후 교체를 진행한다. 이는 어답터의 종류에 따라 장착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와이퍼 상태를 점검한 이후에도 유리창에 얼룩이 남는다면 유막현상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유막현상은 찌든 물때와 각종 오염물질, 배기가스의 기름 성분 등이 장시간 차량 유리에 쌓여 생기는 자국으로, 비 오는 날 심야에 빛을 산란시켜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유막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스펀지에 중성세제 또는 유막제거제를 묻혀 유리 곳곳에 원을 그리듯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그러나 유막현상을 해결했음에도, 블레이드가 지나간 자리에 물 자국이 남아있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는 와이퍼 암이 휘거나 비틀어져서 와이퍼 고무날이 유리면에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일 수 있다. 이 경우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해 와이퍼 암의 각도와 정렬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타이어 점검 장면.ⓒ한국타이어 타이어 점검 장면.ⓒ한국타이어

◆타이어 : 수막현상 방지 위해 마모상태, 공기압 점검

타이어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장마철을 앞두고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빗길에서 마모된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은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자동차가 비 오는 도로를 주행하면 타이어는 트레드라는 두꺼운 고무층 사이의 홈을 통해 빗물을 배수하게 된다. 하지만 비오는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초과해 고속으로 주행하거나, 마모가 심한 타이어를 사용하면 타이어의 배수 기능이 저하돼 수막이 형성된다.

타이어와 도로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부분 없이 자동차가 물 위에 살짝 뜬 상태를 수막현상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이 심화되면 타이어가 노면에 닿지 않은 채 미끄러지기 때문에 노면 접지력과 제동력이 현저히 떨어져, 차량의 조향 능력을 잃게 된다.

가장 손쉽게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세워 트레드 홈에 꽂아 이순신 장군 모자가 보이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모자가 잘 보인다면 타이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해줘야 한다.

수막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조금 높게 유지하는 것도 사고 위험을 낮추는 좋은 방법이다.

◆에어컨 필터 : 호흡기 질환 예방 위해 정기적 교체

장마철 운행 중 습기 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온도가 낮은 에어컨 내부 증발기에도 수분이 맺히게 된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냄새는 물론 곰팡이와 호흡기 질환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 경우 외부 공기 순환 모드를 적절히 사용해 에어컨 내부를 틈틈이 말려주면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또 먼지가 쌓이기 쉬운 송풍구는 전용 세정제와 면봉을 사용해 꼼꼼히 청소해주면 좋다.

건강과 쾌적함을 위해 에어컨 필터는 6개월마다 혹은 1만5000㎞ 주행 후 정기적인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하다. 특히, 장마철에는 쏟아지는 비로 인해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기 어려우므로 에어컨 필터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새 필터로 교체해 상쾌한 자동차 실내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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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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